나의 꿈꾸는 여자
정태원 엮음 / 동숭동 / 1993년 10월
평점 :
절판


리차드 마티슨의 <나의 꿈꾸는 여자>가 표제인 이 책은 공포 미스터리 단편집이다. <나의 꿈꾸는 여자>는 단순한 이야기다. 예지몽을 꾸는 여자가 있다. 그녀는 항상 주위의 누군가의 불행을 꿈꾼다. 그녀의 남편은 그런 그녀의 예지몽으로 돈을 벌 생각을 한다. 당사자에게 가서 돈을 주면 사고가 나는 시점과 장소를 알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남의 불행으로 돈을 벌 수는 없었던 여자는 남편 몰래 전화로 이야기하다가 들켜 맞아 죽는다. 죽기 전에 여자는 남편의 사고를 예언한다.

하지만 미쳐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기 전에 그녀는 죽는다는 이야기다. 이런 작품을 서구에서는 환타지 문학으로 분류한다는데 환타지보다는 공포 미스터리가 더 적합한 것 같다. 단세니의 <두 병의 소오스>같은 끔찍함은 없었지만 서서히 다가오는 공포를 느낀다는 점에서는 이 작품이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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