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성 - IL.SIN MYSTERY COLLECTION 047
존 딕슨카 / 일신서적 / 1989년 6월
평점 :
절판


역시 나와 딕슨 카는 맞지 않는 모양이다. 그의 작품 <황제의 코담배 케이스>를 읽을 때도 느낀 거지만 기막힌 트릭만을 생각하다가 딕슨 카는 아무런 작품의 짜임새, 긴장감, 반전 따위의 재미있는 요소를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 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이 이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불이 붙은 채 해골성에서 떨어지는 연극배우... 그를 그토록 잔인하게 죽인 사람은 누구인가... 20여 년 전에 죽은 해골성의 주인 마술사의 기이한 죽음과 함께 으스스한 해골성에서 벌이는 마지막 파티... 요약하면 이것뿐이다.

아무 내용도 없고 너무 재미없게만 느껴져 지루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상은 차라리 희극에 가까운 쇼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독자들은 재미있게 읽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어떤 흥미도 느낄 수 없는 작품이었다. 아마도 딕슨 카의 작품 중 가장 재미없는 작품이리라 짐작한다. 아니라면 딕슨 카에 대한 모욕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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