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널리의 모험
로렌스 샌더스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3년 11월
평점 :
절판


부자들은 어떻게 보면 순진하다. 그런 부자들이 모여 사는 팜 비치에는 항상 멍청한 부자들을 노리는 사기꾼들이 모여들게 마련이다. 그들은 온갖 형태를 꾸미고 등장한다. 점쟁이로 가장하고 한 가족이 나타나기도 하고 이 작품에서처럼 미모를 무기로 일확천금을 꿈꾸며 귀부인이 되기 위해 오기도 한다. 밑져야 본전인 그들에게는 제로 섬 게임인 것이다. 작품 속에서 말하듯이 돈이 목적이 아니라 그 돈이 가져다주는 힘이 목적이고, 미가 목적이 아니라 그 미에서 오는 힘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 힘을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불나방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살인이 일어나고 폭력이 발생해서 단순하고 재미있게 살려는 맥널리를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읽다 보니 싫다고 하면서도 벌써 3권이나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읽으면서 단순하고 순진해 보이기까지 한 부자 아버지를 둔 맥널리에게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처럼 사는 것도 세상을 사는 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어지럽고 추한 세상에서 진지하게 산다는 것은 거의 자기 학대나 다름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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