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인 살인수첩
코넬 울릿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1992년 8월
평점 :
절판


윌리엄 아이리시가 쓴 <상복의 랑데부>는 비행기에서 떨어진 병에 맞아 죽은 신부의 원수를 갚는 남자의 복수 극을 다룬 작품이다. 이와 반대로 원제가 <The Bride Wore Black>인 이 작품은 결혼식 날 지나가던 차에 치어 죽은 남편의 복수를 하는 아내의 이야기다. 윌리엄 아이리시는 또 다른 이름인 코넬 울리치로 이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작품들은 이 작품을 비롯해서 <죽은 자와의 결혼식>, <새벽의 데드라인>, <환상의 여인> 등이 있는데 <새벽의 데드라인>과 <환상의 여인>은 그래도 해피엔딩에 속하는 속시원한 결말을 보여주지만 <죽은 자와의 결혼식>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의심하는 가운데 끝나고 <상복의 랑데부>와 이 작품 <미망인의 살인 수첩>은 복수를 하지만 서글프게 끝난다.

그래도 <상복의 랑데부>는 남자의 억울함에 동정이 가지만 이 작품은 동정의 여지도 없다. 왜냐하면 허무한 복수였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작품이 윌리엄 아이리시(코넬 울리치)의 작품 세계, 즉 씁쓸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잘 표현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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