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시계
로렌스 샌더스 / 제일기획 / 1992년 7월
평점 :
절판


The Sixth Commendment를 번역한 작품이다. 천국의 시계라... 아마도 젊음을 유지시키는 세포를 말하는 듯 하다. 인간의 생로병사는 자연의 질서이고 법칙이다.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 있다고 해도 그 질서의 체계를 무너뜨린다면 그것은 곧바로 자연의 붕괴, 인간의 붕괴, 지구의 파멸을 가져올 것이다. 그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가능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죽지 않으면 태어날 수도 없다. 고인 물은 썩은 법이듯 순환하지 않는 체계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가장 기초적인 인간 생존의 법칙을 건드리려는 과학자라면 죽어 마땅하다. 그가 하려던 일은 전체 인간 모두, 아니 지구 자체를 파괴하려는 일이었다. 하느님은 살인하지 말라고 하셨다. 죽지 않는다면 천국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기독교를 믿으면서 과학을 신봉하는 서양의 이율배반적인 자태가 나타나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계명 시리즈 가운데서는 그렇게 좋은 작품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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