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김태정 지음 / 창해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늘 읽고 나면 후회를 하면서도 의무감에서 읽는다. 나도 제발 너무 재미있어서 읽게 되는 그런 작품을 만나고 싶다. 범죄를 계획하는 단계부터 작품을 시작했다면, 아니 치밀한 범인의 계획적 살인이 잘 진행되고 그것을 뒤쫓는 탐정의 역할에 비중을 좀 더 두었더라면, 그것도 아니라면 쓸데없는 장면을 가지치기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추리 소설을 작가의 눈에 비친 동시대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가장 좋은 장르라고 생각한다.

추리 소설을 읽으면 그 시대에 어떤 사람들이 살았고 그들은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나를 범죄를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작품은 너무 작가가 독자가 그런 사실을 느끼고 깨닫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으로 주절거린다. 그런 것은 뉴스를 통해 신문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작품을 통해 더 가슴에 닿게 만드는 사람들이 작가다. 작가는 이 이야기가 자신의 꿈의 이야기라고 말했는데 왜 그것을 작품으로 만들었을까... 기왕 작품으로 만들었으면 잘 만들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 작가가 빠른 전개를 나타내는 것만은 좋았다는 생각이다. 지루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그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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