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모험
엘모어 레오나드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3년 5월
평점 :
절판


Rum Punch라는 원제의 작품이다. 여기서 럼 펀치란 오델이 바하마에서 십 몇 년 전 일으킨 실패로 끝난 납치 사건을 지칭하기도 하고 또한 바하마로 무시를 파는 일을 지칭하기도 하고, 경찰들이 자메이카 사람들을 체포할 때 쓰는 용어이기도 하다. 어떤 의미이든 범죄에 관련된 말인 것은 틀림없다.

오델은 스튜어디스 재키 미스터 워커로부터 돈 심부름을 하도록 부탁한다. 그런 재키가 경찰에게 잡히고 경찰이 오델의 무기 밀매를 냄새 맡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재키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오델 편에 서서 경찰에게 불지 않고 돈과 목숨을 챙길 것인가, 경찰 편에 서서 오델을 넘기고 감옥에 가지 않을 것인가. 여기서 시드니 셀던의 <내일을 향해>서 여 주인공이 체스를 할 때 썼던 수법을 재키가 사용한다. 양쪽에 붙어 서로를 이용하면서 돈만 가지고 도망가는 것이다.

결국 오델은 돈과 목숨을 잃고 경찰은 돈을 잃는다. 이것이 이 작품의 제목이 시사하는 재키의 마지막 모험인 것이다. 사실 이것보다는 존 그리샴의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가 더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어떻게 일개 운반책이 무기 말매상을 상대해서 이길 수가 있겠는가... 그것보다는 몰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숨어 들어가는 것이 더 사실적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세계의 상세한 묘사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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