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옷을 입은 늑대
상 앙또니오 / 태일출판사 / 1995년 7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에 딱 한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술술 잘 읽힌다는 것이다. 마음먹고 읽으면 몇 시간이면 충분하다. 생각할 필요도 없고 상황을 분석하거나 복선의 의미를 파악하려 애쓸 필요가 전혀 없다. 그것은 작가가 다 알아서 설명을 한다. 차리리 만화적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만화라 해도 성인 만화여야 한다. 작가가 입이 좀 거칠기 때문에. 자신에게 누군가가 많은 돈을 부치고 있다는 한 연금 생활자를 만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그 연금 생활자가 바로 할머니 옷을 입은 늑대였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들은 아주 위험한 곳에 감금되어 있었다. 바로 동독 땅의 고성에...

예전에도 한번 접한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땅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제초제... 진짜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는 아마도 실험 중이거나 완성되어 있지 않을까... 그 잘난 미국에서도 생화학 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어쩌면 어떤 사람들은 냉전의 시대를 그리워하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과는 상관없지만... 어쨌든 <갑옷 속의 비밀>보다는 그래도 나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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