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추리 - 얼룩고양이 홈즈의 추리시리즈
아카가와 지로 지음, 김태성 옮김 / 서울문화사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아무 생각 없이 부담 없이 읽기에 아주 좋은 작품이다. 연쇄 살인 사건과 매춘, 뇌물 수수 같은 부담되는 사건들만 등장하지만 그리고 우리네 정서와는 아주 다른 그들의 삶의 방식과 생각이 등장하지만 한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한 여대에서 여대생들이클럽을 조직적으로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형사가 등장하게 되고 사건을 의뢰한 교수가 살해되면서 사건은 많은 용의자들을 만든다. 용의자는 세 부류. 첫째는 매춘 그룹, 둘째는 뇌물 수수 혐의자들, 셋째는 재산을 노린 복수심에 불타는 동생이다.

여대생과 교수가 학교 내에서 버젓이 연애를 하고 학생이 남자를 기숙사로 불러들이고 아버지 친구를 사랑하게 된 어린 여동생을 둔 형사까지 하나같이 조금은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이 작품에서 그들을 일그러진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없다. 어쩌면 이것은 그들의 정서인지도 모르고 작가의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생활을 사생활로 묵묵히 받아들이는 그들의 의연한 자세는 비록 허구일지라도 조금은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작품이다. 아무래도 시리즈를 몽땅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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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윈 2004-10-01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카가와 지로 참 잘 읽히는 작가죠. 한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죠. 그의 책은 읽는 재미도 있고 ...하지만 다 읽고 나면 뭔가 빠진듯한 허무하다고나 할까...?

물만두 2004-10-01 1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 그런 점이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시리즈라 계속 출판되기를 빌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