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제프리 아처 지음, 홍윤서 옮김 / 선녀와나무꾼 / 1998년 4월
평점 :
절판



증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한푼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자신들이 사기 당한 액수만큼 사기꾼에게서 되찾는 과정을 쓴 유쾌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 사회에 떠들썩한 000게이트와 너무도 같은 내용에 깜짝 놀랐다. 역시 동서고금을 떠나서 사기꾼들의 수법은 비슷한 모양이다.

일생 동안 부정한 방법을 돈을 모아 부자가 된 사람이 유전 개발이라는 소재로 사기를 친다. 그는 유전 개발 회사라는 유령회사를 차린다. 그리고 주식을 발행한다. 사원을 고용해 마치 유전을 찾아낸 듯 얘기한다. 그 사원은 만나는 사람마다 유전 발견을 떠 벌이고 사람들이 주식을 사려할 때 사기꾼은 자신의 주식을 매물로 내놓는다. 그렇게 자신의 주식을 처분해서 돈을 챙긴 사기꾼은 회사를 정리하고 사라진다. 남은 것은 사기를 당해 망하고 휴지 조각이 된 주식을 가진 소시민들뿐이다.

현대 사회가 얼마나 사기 치고 사기 당하기 쉬운지를 잘 알려준 작품이었다. 선량한 사람도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반 사기꾼은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의 반전은 약간 허무하지만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이니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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