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킬러 - 세계의 추리소설 4
도가와 마사꼬 지음, 김갑수 옮김 / 추리문학사 / 1994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알라딘의 추천을 보고 읽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인>이 생각난 것은 비단 나만은 아닐 것이다. 환상의 여인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은 범인이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피해자의 알리바이를 증명할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결국 범인은 살인자가 되어 사형을 선고받는다. 이때 환상의 여인과 마찬가지로 살인자로 지목된 피해자의 무죄를 믿고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결국 찾아낸다.

환상의 여인에서 환상의 여인은 알리바이를 증명할 증인이었지만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환상의 여인은 바로 범인이다. 아마도 도가와 마사꼬는 환상의 여인을 읽고 작품의 영감을 얻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환상의 여인과는 다른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만든 것은 작가의 뛰어난 능력이었다고 생각된다. 구성이 탄탄하고 이이야기하고자 한 주제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펼쳐 놓은 점은 환상의 여인만큼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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