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조각가 -상
미네트 월터스 지음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1995년 6월
평점 :
절판


엄마와 여동생을 살해하고 시체를 토막낸 살인자 올리브. 사람들은 그녀를 조각가라 부른다. 그녀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복역 중이다. 그녀의 일을 책으로 쓸려고 작가가 그녀를 찾는다. 작가는 그녀에게서, 그녀의 주변 사람들에게서 그녀의 무죄를 확신하고 진짜 살인자를 찾는다.

죄를 입증하거나, 변호하는데 인간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 사람의 본질은 죄에 대한 확증과 무죄에 대한 확증을 준다. 올리브의 본질은 자신의 주변 사람, 즉 가족을 보호하려고 애를 썼고 뚱뚱한 몸의 위협에 비해 여리고 약한 여자라는 점이다. 그 점은 그녀가 아주 뚱뚱하다는 눈에 보이는 사실에 감춰져 누구도 보려 하지 않은 진실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말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고 눈에 보이는 추함이나 아름다움이 인간의 본질은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그런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 혼란스러운 것은 어쩌면 인간이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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