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이스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7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종인 옮김 / 시공사 / 199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좌천된 형사 해리 보슈모두들 그를 꺼림직하게 여긴다. 그는 해리 할리 같은 존재다. 외로운 코요태... 혼자 다니고 혼자 일을 처리하고 한번 잡은 것은 절대로 놓지 않는 그런 경찰이다. 그에게는 어떤 타협도 먹히지 않는다. 그는 그저 그만의 룰을 가지고 세상을 살뿐이다. 그가 사건을 물었다. 같은 경찰서의 마약단속반 경찰이 자살한 사건이다. 그는 그가 자살하지 않았음을 안다. 상부에서는 그 사건을 해리가 맡지 못하도록 막고 덥어 두려 한다. 하지만 그 사건은 블랙 아이스라는 마약에 얽혀있다. 해리가 맡은 다른 살인 사건과도 연관이 있고 또 신원 미상의 멕시코 남자의 죽음과도 연관이 있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발견했다.'라고 쓰인 유서와 팔의 문신... 그리고 과거의 사진 몇 장...

과거는 그저 과거일 뿐이라고 말하면서도 누구나 그 과거에 한쪽 발목을 잡혀 있기 마련이다. 그 과거가 고통으로 얼룩져 있다면 더더욱 과거에 집착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과거는 단순히 개인의 역사가 아니라 악마의 손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건널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마는 것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추리 소설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를 담은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역사가 개인을 파멸로 몰아갈 수도, 극복하고 새 역사를 창조하게 만들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평론가의 찬사가 그저 빈말이 아님을 읽는 동안 알 수 있었고 작가와 해리 보슈라는 경찰이 이 한 권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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