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의 신부 팬더추리걸작 시리즈 29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한국추리작가협회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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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복수란 허무한 것이다. 죽은 자를 위한 슬픔과 산 자에게 보내는 분노는 양날검처럼 어떤 쪽을 사용해도 반드시 지신도 피를 흘리게 된다. 이 작품에서처럼...자신의 행복을 빼앗고 결혼식 날 자신의 남편을 죽게 만든 범인들... 시간을 두고 한 명씩 여자는 살인을 감행한다. 형사는 첫 번째 사건에서 이미 묘령의 여자에게 혐의를 두지만 문제는 그 여자를 찾을 수 없다는 데 있었다. 네 번째 사건이 발생하고 형사에게 목격자가 찾아온다. 그는 첫 번째 피해자와도 친구였다. 그래서 형사는 피해자들의 공통점을 알아내고 드디어 여자를 체포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형사는 여자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낸다. 그것은 여자가 엉뚱한 사람들에게 복수를 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 여자의 남편을 살해한 범인은 따로 있었다. 그녀는 자신과 같이 한 여자의 약혼자를 약혼삭장에서 살해했고,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사는 웨이트리스가 좋아하는 별 볼일 없는 남자를 살해했고,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인 남자를 살해했고, 걸작을 그리고 싶은 한 화가를 살해하고 만 것이다. 그러니 어떤 사람도 복수를 꿈꾸지 말기를... 자신의 슬픔으로 남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은 더 나쁜 죄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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