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스터리 특급
로버트 블록 외 지음, 정태원 옮김 / 한민사(=동쪽나라) / 1996년 8월
평점 :
절판


리처드 데밍의 <뻐꾸기 시계>, <돌아온 공중 곡예>, 로알드 달의 <방문객>, <비치>, <하룻밤의 모험>, 케네스 J. 매카프리의 <은퇴>, 데이비드 A. 헬러의 <두 번째 도둑>, 헨리 슬레사의 <옥상 주택의 비명 소리>, <혼자 있는 밤은 외로워>, <도피>, 로렌스 블록의 <억세게 재수 없는 강도>, <핸드볼 코트에서 만난 이방인>, 로버트 L. 피시의 <도시의 이방인>, 조나단 크레이그의 <여섯 개의 앙상한 관>의 여덟 명의 작가의 열 네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중 단편 미스터리로 구성된 걸작 모음집이다.

이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첫 작품인 리처드 데밍의 <뻐꾸기 시계>다. 아내를 살해하고 싶은 치과의사는 그와 같이 일하는 여직원과 일을 꾸민다. 여직원이 밤마다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걸어 자살하고 싶다고 상담하는 것이다. 일은 성공해서 남편은 알리바이를 갖게 되고 여자와 결혼을 한다. 문제는 생명의 전화를 받은 할머니가 그의 치과에 진찰을 받으러 왔다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 때 들렸던 뻐꾸기 시계의 정체를 알아 버린 것이다.

단편의 제왕 헨리 슬레사의 작품도 있지만 <옥상 주택의 비명 소리>가 개중 마음에 들었다. 아주 추운 날씨에 베란다에 빚을 받으러 온 친구를 가둬 동사시키려던 남자가 역으로 당한다는 이야기다. 모두 나름대로 괜찮은 작품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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