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식사할 땐 긴 스푼을 써라 - 제1회 디지털 문학대상
김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1년 2월
평점 :
품절


대학교 졸업 여행 삼아 베트남을 여행하게 된 여대생 동희영은 가는 곳마다 자신이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사고사를 접하게 된다. 호치민에서는 아탈리아인 그라지아. 다라트에서는 영국인 콜린, 나짱에서는 덴마크인 게오르크, 호이안에서는 독일인 미하엘 순으로 사고를 당한다.

그들에게는 모두 공통점이 있다. 베트남을 혼자 여행하는 서양 남자고, 동희영과 우연히 알게 된 사람들이고, 어떤 한국 추리 작가와 추리 소설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동희영은 한국인 추리 작가를 범인으로 추측하고 그들 찾는다.

처음 이 책을 사게 된 것은 디지털 문학 대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점과 제목이 궁금해서였다. 하지만 읽은 후에는 내가 원칙을 저버리고 문학상을 받은 작품을 산 것과 제목에 현혹된 것을 후회했다. 사실을 너무 사실만은 묘사하는 것, 사상을 너무 사삼만을 강조하는 것, 그리고 독자도 알고 있는 추리 작가들을 그냥 주욱 의미 없이 나열하는 점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좋은 추리 소설을 만나기가 이렇게 어렵다는 우리 추리 소설계의 현실이 속상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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