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살인 - 추리문학 8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 자유문학사 / 1993년 8월
평점 :
품절


마술 같은 살인이라... 아가사 크리스티의 모든 작품의 트릭은 마술과도 같다. 그런데도 유독 이 작품에만 마술 살인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유는 무엇일까. 밀실에서의 말다툼. 그리고 연이어 들리는 두 발의 총소리. 그런데 죽은 사람은 엉뚱하게도 밀실 밖의 사람이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어머니와 딸은 언제나 애증의 관계다. 서로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그렇기 때문에 미움도 뿌리가 깊다. 하지만 천륜이란 역경 속에서 빛을 발하는 법! 평소의 미움이 사실은 깊은 사랑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알게 된다. 그래서 어머니와 딸은 친구가 될 수 있고, 또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을 잊지 못한다. 나란히 걷는 어머니와 딸. 비슷한 뒷모습. 그들의 사이에는 어느 누구도 비집고 들어 올 틈이 없다.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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