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확
대쉴 하메트 지음 / 한길사 / 1991년 11월
평점 :
절판


범죄로 들끓는 도시에서 한 개인의 살인 사건을 그다지 중요한 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전쟁에서도 그렇고, 갱들이 난무한 곳에서도 그렇다. 그래서 포이즌빌에서 일어난 한 개인의 살인 사건은 주목을 받지 못한다. 다만 그 죽은 이가 포이즌빌의 실질적인 주인의 아들이라는 점이 중요한 것이다. 그들이 포이즌빌을 지금의 독촌으로 만든 갱들 중 하나라면 하는 생각이 중요한 것이다. 그것은 갱들과 싸움을 해야 함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때 우리의 탐정은 그 독을 뿌리째 뽑아 내기로 한다. 그것은 모든 갱들의 말살을 뜻한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한다. 포이즌빌은 이제 갱이 없는 다소 깨끗한 도시가 된다. 하지만 도시는 피기 뒤범벅이 된 뒤에야 그렇게 된다. 그래서 제목이 <붉은 수확>인 것이다. 하드보일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하드보일드의 창시자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대쉴 해미트의 첫 장편인 이 작품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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