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태양 - P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2년 3월
평점 :
절판


미래, 지구가 지구만으로 존재하지 않고 밖의 우주 공간에 많은 혹성에 사람이 살고 그들이 국가를 형성하게 되었을 때, 솔라리어라는 혹성에서 최초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덴마 박사가 살해되고 단 한 사람의 용의자는 그의 부인 글래디어 덴마다. 하지만 살인에 사용된 무기가 발견되자 않아 그녀를 체포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솔라리어인들은 그들이 무시하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경험이 많은 지구에 수사 요청을 하고 이에 일라이저 베일리가 파견된다. 그는 우주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오로라 국의 R. 올리버 다니엘이라는 형사와 함께 일하게 된다. 다니엘은 로봇이지만 솔라리어인들은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른다. 그들의 숨겨지 목적은 저마다 자신의 혹성에 솔라리어에 대한 유리한 정보를 가져가는 것이다.

읽어보면 일겠지만 살인 사건보다 흥미진진한 것은 솔라리어라는 혹성 사람들의 생활 양식이다. 그들은 사람들과 접촉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들은 아이 낳는 것은 불결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입체 화상으로만 다른 사람과 만나고 대화하며 평생을 산다. 하지만 그들은 최강의 로봇 생산 국가다. 로봇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 정말 미래의 인간이 이렇게 산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지구인 베일리의 행동도 독특하다. 그는 태양을 본 적이 없고, 밀폐된 공간에서 살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연적인 요소가 많은 솔라리어에서는 불안해한다. 땅의 감촉도 불쾌하게 생각할 정도다. 이런 베일리의 행동은 어쩌면 미래의 우리 지구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땅은 좁고 인구는 많고 그렇게 되면 높은 빌딩을 세워야 하고 땅에서 점점 멀어지겠지. 그 빌딩이 태양의 빛을 가려 우리는 태양을 볼 수도 없게 될 것이다. 이것 또한 끔찍하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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