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시계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7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황해선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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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 하지만 범인은 그런 사실을 알 수는 없다. 그래서 우연하게 두 사건이 동시에 경찰에게 발각된다. 물론 처음에는 한 사건만을 조사한다. 눈에 띈 사건, 살인이 일어난 사건을 그 지역 경찰은 조사한다. 하지만 눈치 빠른 어떤 사람은 눈에 띄는 사건에 가려진, 우연히 표면에 떠오른 사건을 어렴풋이 알아낸다.

이것이 추리 소설에서 사용되는 우연의 법칙이다. 우연히 쓰레기통에서 단서를 찾던 경찰이 더 큰 사건의 단서를 찾아낸다는 설정이다. 그래서 사건과 아무 관계도 없어 보이는 우연히 범인이 시체를 갖다 버린 집의 4개의 시계가 눈에 띄게 된 것이다. 너무 많은 시계, 4개의 시계...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무심히 지나치지 않을 그런 단서다.

<4개의 시계>는 두 사건이 잘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 느낌을 준다. 첫 번째 살인 사건은 <죽은 자의 어리석음>을 연상시킨다. 두 번째 4개의 시계가 있는 집의 비밀에 대한 사건은 스파이물임에도 강도가 좀 약하다. 그래서 산만한 감을 준다. 스파이물만 아니라면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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