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자의 어리석음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5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나승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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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티 스티브스의 어리석음이라... 아니 모든 죽은 자의 어리석음이다. 무언가를 알고 있음을 공공연히 내보여 살인자에게 살인의 빌미를 제공한 어리석음. 낯선 이의 친절을 믿은 어리석음, 너무 순진해 자신을 스스로 돌보지 못한 어리석음... 이런 어리석음이 작품 속에 담겨 있다. 그리고 살인자의 자신의 계획이 발각되지 않으리라고 믿은 어리석음, 살인자를 동조한 이들의 어리석음이 있다.

맹목적인 사랑도 크나큰 어리석음인 것이다. 모든 시작은 그 맹목적인 사랑에서 시작이 된다.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미련과 믿음에 대한 고집과 잘못을 알고도 방관하는 어리석음...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자식에게 저지르는 유일한 어리석은 잘못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인 것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포용할 수는 없는 일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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