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주 좋은 청부 살인자의 이야기다. 우리의 해결사는 어느 날 식당에서 두 여자 싸우는 것을 목격한다. 한 여자가 다른 여자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자 여자의 손에 한 움큼의 머리카락이 뽑혀 나온다. 하지만 마리를 뽑힌 여자는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이다. 어떤 한 여자는 죽어 가면서 신부에게 엄청난 사실을 고해성사 한다. 그 말이 사실인지 알아보려던 신부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그리고 신부를 살해한 남자를 목격한 약국 주인은 한 사람을 지목한다. 하지만 그는 휠체어를 탄 남자다. 그것만 빼면 그 남자는 충분히 수상하다. 과연 이 남자가 진짜 범인일까. 그렇다면 휠체어는 위장한 것일까. 그가 청부 살인자일까.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이런 일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구를 방문하고 다니는 조사원들 모두가 의심스럽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정말 대단한 작가다. 그녀가 범죄자였다면 아마도 경찰은 골치께나 썩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