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목격자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임경자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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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피해자가 잘 아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피해자의 자식, 형제나 사촌, 친척이거나 친구, 또는 친하게 지내던 고용인들일 경우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강도를 강해 죽는 경우보다 훨씬 자주, 훨씬 많이 일어난다.

그들은 왜 자신이 잘 아는 사람을 살해하는 것일까. 그것은 잘 알기 때문에 그만큼 증오심도 커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형제거나 사촌의 경우 그들은 서로 비교하면서 비슷하게 성장하고 비슷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쪽이 어느 한 쪽과 비교해서 기운다고 생각할 때 그리고 그는 그런 사실을 못 견뎌 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때 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면 그의 이성은 아마도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건은 일어난다. 물론 목격자도 있다. 하지만 그 목격자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없는 개라면 포아로가 아무리 명탐정이라고 할 지라도 사건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포아로는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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