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파는 소녀 1
다니엘 페낙 지음, 연진희 옮김 / 예하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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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작품은 내가 프랑스 작가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다니엘 페낙은 내게 예전에 봤던 프랑스 영화 <네프무와>의 유머를 생각나게 했다.

말로센가를 이루는 사람들. 어머니는 툭하면 밖에서 아이를 낳아 오고 그로 인해 말로센가의 아이들은 모두 아버지가 다른 아이들이다. 맨 위의 뱅자맹은 이런 동생들의 실질적인 가장이다. 어머니가 다시 어떤 형사와 눈이 맞아 도망간 상황에서 가혹하게도 뱅이 특히 아끼는 여동생 클라라가 예순이 다된 교도 소장 클라랑스와 결혼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결혼식 날 클라랑스는 누군가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고 클라라는 임신한다. 이 때문에 뱅은 출판사의 자보 여왕이 제의한 J.L.B.의 꼭두각시 작가로 행세하기로 한다. 그로 인해 연인 쥘리는 떠나지만 체육관 연설 때는 참석을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뱅자맹 말로센은 살해당한다.

사건이 내가 생각하는 상식 밖으로 전개되었지만 무척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나는 뱅의 죽음을 믿지 않는다. 주인공이 1편에서 죽는 작품은 절대로 없는 법이니까. 추리 소설이 이제야 추리 소설적인 모양새를 갖추었다. 이제 범인을 찾고 작품을 마무리할 일만 남았다. 2편을 빨리 봐야지. 그리고 산문 파는 소녀란 도대체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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