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와 터펜스 부부 탐정이 등장하는 작품 중에서 가장 괜찮은 작품을 꼽으라면 나는 이 작품을 꼽고 싶다. 다음으로는 <엄지손가락의 아픔>이 괜찮았고, <부부 탐정>은 작품의 내용보다 그 속에 등장하는 많은 다른 작품과 탐정의 인용이 흥미를 끈다.이 작품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 보기 드문 첩보물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많은 위험과 치밀한 두뇌가 요구되는 이런 사건을 아가사 크리스티는 토미와 터펜스라는 조금 떨어지는 탐정에게 맡겼을까??? 하지만 조금 생각해 보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왜냐하면 토미와 터펜스는 맨 처음부터 국가를 위해 일한 탐정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리고 그들은 희생되도 괜찮은(?) 탐정들이다. 명탐정 포아로나, 나이 많은 미쓰 마플에 비하면 말이다. 그래서 토미와 터펜스는 목숨을 담보로 첩보부 내부에 숨어 있는 제5열을 찾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