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의 비극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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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점점 미쳐 가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실을 필사적으로 감춰야 한다. 왜냐하면 나는 아주 유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명예가 걸린 문제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나를 언제나 진찰하는 절친한 주치의밖에 없다. 물론 그는 이런 일을 발설할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치료를 받으라고 권유하고 있다. 언젠가 그가 발설할 지도 모른다. 그러니 나는 행동을 해야만 한다. 그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를 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일은 내가 죽였다는 것을 모르게 하는 일이고, 또 한가지는 그를 누가 의도적으로 살해한 것이 아니라고 믿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파티에서 독이 든 술잔을 불특정 다수에게 돌린다.

연습을 하는 것이다. 누가 죽든지 상관이 없다. 명탐정 포아로가 죽으면 더욱 좋겠지. 그리고 다시 한번 살인을 한다. 이번에는 목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란다. 사람들은 연쇄 살인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미궁에 빠질 것이고 그러면 나는 무사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는 범인에게 문제는 자신의 자만심으로 인해 자신보다 뛰어난 자가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다는 것이다. 명탐정 포아로가 옆에 있는데도 일을 벌였으니 포아로는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열 받은 포아로가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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