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딕 프란시스 지음 / 미래향문화 / 1992년 7월
평점 :
품절


딕 프랜시스는 추리 소설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그는 경마에 관련된 추리 소설만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 그의 작품 <오른손>의 명성을 들어 그 작품을 읽고 싶었으나 구하지 못하고 대신 이 작품을 읽게 되었다. 경마는 우리에게 아직까지 낯선 분야다. 생소한 이야기를 아주 세밀하게 묘사해서 마치 그곳을 직접 구경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기존의 추리 소설처럼 어떤 치밀한 트릭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 자체와 그것의 발생 원인, 그리고 인간의 다양한 성격을 나타내서 재미를 끌어낸다.

주인공 피터 다윈은 외교관으로 본국인 영국으로 발령을 받아 돌아가는 도중 미국에 잠시 들르게 되고 그곳에서 곤경에 처한 비키와 그렉을 돕게 된다. 그들과 함께 어릴 적 살았던 마을로 오게 되고 그곳에서 비키의 사위가 될 수의사 켄의 곤경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어릴 적의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떠오르게 되고 해묵은 이야기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살인과 밝혀지는 과거의 죄까지...

무엇보다도 말과 수의사의 생활, 경마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오랜만에 정통 추리 소설을 읽게 되어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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