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조금 이상한 사람들
카렐 차페크 지음, 홍성영 옮김 / 민음사 / 1995년 8월
평점 :
절판


드디어 카렐 차페크의 이 작품을 손에 넣었다. 체코의 극작가로 <R.U.R>이라는 SF소설에서 로봇이라는 말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이다. 이 작품에는 조금 이상한 사람들이 나온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약간 이상하게 행동하는 사람들. 그들은 이상한 사건을 저지른다. 경찰들은 이상하게 그 사건을 해결한다. 추리를 통해 세상을, 사람을, 사람의 생각을 교묘하고, 또 쉽게 풍자하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가 1928년에 쓴 <오른쪽 주머니 이야기>와 <왼쪽 주머니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오른쪽 주머니 이야기>는 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경찰의 관점에서 쓰여진 작품이고 <왼쪽 주머니 이야기>는 사건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의 입장과 관점에서 주로 쓰여진 작품이다. 경찰이나, 범죄자나 모두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추리소설이란 어떤 점을 쓰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될 수 있다. 어째든 카렐 차페크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나에게 대단한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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