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패트리샤 콘웰 지음 / 시공사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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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 남자가 사형을 당했다. 검시관 스카페타는 그를 직접 검시했다. 연쇄살인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스카페타의 주변에서. 그리고 스카페타는 범인의 지문을 입수한다. 그런데 그 지문이 얼마 전 사형 당한 죄수의 지문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누군가 스카페타를 모함하려 하고 있다. 아니면 자신의 죄를 뒤집어씌울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대단한 범죄자가 날뛰고 있다. 한 잔인한, 잔인하다고 판단한 죄수를 사형한 후에 세상이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와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는 살인자가 나타난 것이다.

사형제도를 비판한 작품은 많이 있다. 이 작품이 그렇고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시리즈 중 한 권인 <죽은자의 몸값>도 그런 작품이다. 죄의 값을 목숨으로 받는다는 그 자체가 어찌 보면 인간의 잔인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 그렇게 사형을 해도 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범죄는 더 잔인하고, 더 난폭해진다. 만약 사형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면 이미 그것은 효과가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우리는 사형제도로 죄를 저지를 사람이 반성하고, 자신의 목숨이 아닌 다른 것으로 대가를 치를 기회를 빼앗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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