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인간
로스 맥도날드 지음, 이가형 옮김 / 경운문예원 / 1995년 12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 다른 여자와 도망을 간 아버지를 찾아 헤매는 남편과, 남편의 애인 같은 여자에게 아들을 유괴 당한 브로더스트 부인은 루 아처를 탐정으로 고용하고 아들을 찾는다.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마을 사람들의 감추고 싶은 추문과 땅 속에 묻히고만 진실. 그리고 뜻밖의 결말.

번역자의 수많은 실수로 얼룩진 내용 속에서도 로스 맥도널드의 작가적 수준은 빛난다. 읽으면서 계속 짜증스러웠지만 결국 일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탐정, 루 아처를 알게 되었고, 명성이 자자한 작가의 작품을 접할 수 있었으니 요즘처럼 추리소설이 냉대받는 우리 출판계의 현실에서 출판사와 번역가를 탓할 수만도 없다는 서글픈 생각에 이 책을 출판해 준 출판사 <경운>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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