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병동 1
조슈아 스파노글 지음, 유소영 옮김 / 신원문화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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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출판된 작품이다. 국내에서. 2006년은 우리에게 아주 대단했던 한 해였다. 그 마지막 달에 이 작품을 출판하면서 출판사에서 왜 좀 더 독자를 끌어당길 수 있는 멘트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충분히 그랬다면 승산 있었을 작품인데. 띠지나 선전 문구에 이렇게 쓰는 것이다. <황우석 사태가 몰고 올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여기에 있다!> 홍보가 아쉬운 작품이다.

 

정신지체 여성들이 원인 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격리당하고 병원은 폐쇄된다. CDC라는 질병관리국에 근무하는 맥코믹은 그 여성들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다가 그들이 한 남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남자를 찾아 다시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그곳을 운영하는 박사는 불친절할 뿐 아니라 의심이 가는 행동을 하고 이미 남자는 사라진 뒤였다. 그 뒤 남자는 장기가 적출된 시체로 발견이 되고 상부에서는 말썽만 일으키는 맥코믹을 샌프란시스코로 보낸다. 그런데 맥코믹은 거기서 옛 여자 친구였던 브룩을 만나 그녀와 함께 자체 조사를 시작하는데 그 앞에 놀라운 일들이 펼쳐진다.

 

자연에서 인공적으로 무언가 만드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그 길을 가려한다. 이유는 제각각이겠지만 그것이 인류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줄기 배아 세포에 대한 사건도, 장기 이식에 대한 연구도, 에이즈를 퇴치하기 위한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누군가는 반드시 희생되고 만다. 그 희생자들이 또한 힘없고 약한 자들임을 우리는 안다. 그리고 그것의 성공으로 인해 누릴 부와 명예는 권력과 이미 부를 가진 자들의 몫임도.

 

그런 상황들을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마지막의 스릴러적인 요소가 너무 과하고 맥코믹의 상태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해는 된다. 아마 연구원들이나 의사들은 쉽게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꽤 괜찮은 메디컬 스릴러 작품이다. 요즘 열풍이 한창인 외과의사들과 함께 봐도 손색없는 작품이다. 분량도 만만치 않고. 표지가 좀 촌스럽다는 점이 약점이 되겠지만 내가 본 메디컬 스릴러 로빈 쿡의 작품에 비해 처음 작가의 시도치고 그다지 빠지는 작품은 아니다. 진정한 메디컬 스릴러가 드문 요즘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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