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시대의 행복은 불행인가 행복인가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의 저자 후루이치 노시토리가 젊은이들이 행복한 이유로 든 두가지 이유는 첫째로 '미래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 구소련에 이런 농담 아닌 농담이 있었다고 한다.
"안녕, 오늘 하루는 어때?"
"응, 내일 보다는 나아."
섬찟한 이야기이다. 지금의 우리 이야기이고,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의 절망의 나라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두번째로 든 것이 '컨서머터리'다. 자기 충족적. 지금, 여기 동료들과 함께 어울려 여유롭게 지금의 생활을 즐기는 것.
마치 한마을에 사는 주민들처럼 '동료'가 모인 '작은 세게'에서 일상을 보내는 젊은이들, 이것이야말로 오늘날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행복한 이유의 본질이다. 라고. 그러면서 예로 든 것이 바로 '원피스'다.
판매 부수 누계가 2억 부를 돌파한 현대판 성서 '원피스' 에 흐르는 사고방식은 '동료를 위해서'로 요약될 수 있다. '원피스'의 인물들은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동료들에 대한 헌신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있다 뚜렷한 적도 없고, 절대적인 악도 없는 그 세계에서, 루피(19세, 후샤 마을) 일행은 끝을 알 수없는'동료 찾기를 이어간다.
여기서 루피(19세, 후샤 마을) 이렇게 괄호친거 진짜 웃기다. 요즘 젊은이들이 행복한 이유를 원피스의 '동료찾기'에 비유하다니. 기발하고 적절하다. 여기서 동료는 친구하고는 좀 다른 것 같다. 말그대로 '동료' 다. 같은 공간에서 작업을 하는 나와 작업실 식구들, 맨션의 각 방에 들어가 각자의 작업과 가게를 하는연남동 어쩌다 가게의 동료들, 마르쉐 같이 공동장터에 나가 마주하는 서로 공감하고 인정하는 비전이 있는 동료, 지인들. 인 것 같다. 알라딘 서재에서, 북플에서 만나는 책 좋아하며 책 이야기 하는 이들도 '동료' 이고, 동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이야기하는 것도 '동료'라고 생각한다. 온오프를 가리지 않고, 그렇게 좋아하는 것들,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모여든 이들이 '동료'다. 친구랑은 좀 틀린 느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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