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샤본다마 한국 런칭 10주년이라고 이런저런 행사도 하기에

올해도 사랑나눔회원으로 등록하고 베이킹소다, 구연산, 천연세제 등을 주문했다. (---> 홈페이지)


작년엔 올케와 조카를 위해 구입했는데 ㅎㅎ

올해는 우리 집 친환경 살림을 위해서! 나도 주부9단이 되어보겠다고 야심차게 준비했다.

친환경 청소법을 다룬 책들을 참고해 이제 바지런히 쓰는 일만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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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요가 수업 있는 날에만 비가 오는 걸까? 화요일에 이어 오늘도 비가 오네.

오후에 나가야 하는데, 꼼짝도 하기 싫다!

트윈스 스케쥴도 꼬이고~ 아오!!! 롯데전엔 제발 좀 비 오지 마라! ㅠ.ㅠ



비 오는 날엔 역시 창밖을 바라보며 홈카페에서 티타임 즐기는 게 최고지!! *^^*

얼마 전 내 팬트리에 들여온 것들 - 홍차, 디카페인 인스턴트 커피, 초콜렛 헤즐넛 버터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구나~ *^0^*



어젠 결혼하고 처음으로 남편 아침 도시락을 챙겨줬다.

저녁을 든든하게 먹는 편이라 아침에 도통 입맛 없다고 챙겨줘도 안 먹는 사람인데

(아침밥 먹을 시간에 잠을 더 자겠다는 주의도 한몫함!)

전날 밤, 김밥 넉넉히 싸두고 마르지 않게 덮어둔 후 일어나자마자 한 줄 썰어 통에 넣어줬더니,

조수석에 놔두고 신호대기 걸릴 때 하나씩 집어먹으니 시간도 아끼고 속도 든든하다고, 좋단다. *^0^*


어차피 점심은 회사에서 먹으니까 내가 신경 안 써도 되고

그냥 출근길에 짬짬이 챙겨먹으라고 핑거푸드로 아침 도시락 챙겨주는 거, 앞으로 계속 해봐야겠다.

까짓, 10분 더 늦게 자고 10분 더 일찍 일어나면 된다.



여성환경연대 이번 소식지를 통해 알게 된 이솔 화장품! (---> 홈페이지, 구입처)

내 피부엔 SK-II 에센스가 잘 들었지만 면세점에서도 비싸니 꾸준히 쓰질 못 했는데

이 가격에 내용물은 더 안전하고 좋다니~ 아아~ 신난다! 평생 발라야지~~ *^0^*



먼저 테스트해보고 정품 쓰라고 샘플도 챙겨준다.

근데… 오늘이랑 내일 행사한다는데… ㅠ.ㅠ

난 왜 그것도 제대로 확인 안 하고 덜컥 어제 주문해 버려서 할인 혜택도 못 받고… 엉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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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삶이 달라지는 정리의 기술 - 버릴수록 채워지는 기적 같은 정리의 힘
송진구.장순욱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행복은 빈자리로 온다 - 마흔이 되기 전에 버려야 할 47가지>의 개정판이란다. 젠장, 어쩐지!!! 중년 남자 이야기만 자꾸 나오기에 정리의 기술과는 별 관련 없는 이야기만 자꾸 나오고~ 휴. 요새 이게 트렌드다 보니 낚시 제목으로 바꿔달고 나왔구만!!!-0쪽

중년의 나이일수록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 간절할수록 조급함을 버리고 내 자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의연함이 필요하다. 끝내 놓을 수 없어 매달리다가 타의에 의해 잃게 되면 그 충격은 대단하다. `내가 깨뜨리면 병아리가, 남이 깨뜨리면 계란 후라이가 된다.` `차이기 전에 먼저 차라.` 등과 같은 맥락이다.-23쪽

인생은 끝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은 늘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지 않는다. 당시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도 종종 후회를 한다. 아무리 최선책을 찾아도 결국 `만약`을 입에 달고 있을 지 모른다. 다만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은, `만약`은 공상 속에서만 존재할 뿐 절대 현실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무리 회상하고 후회해도 과거의 아쉬움은 가슴속 무거운 돌덩어리가 될 뿐이다. (중략) 속으로 `인생에 감기약은 있어도 만약은 없다.`고 되뇌어보자. 그리고 다시 만약이 튀어나오려 하면 잽싸게 잡아 투명 봉투에 넣어 버리자. 반복할수록 인생을 짓누르던 돌덩이 하나가 서서히 빠져나갈 것이다. 만약을 지우고 마음을 가볍게 해야 다가올 인생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 그동안 `만약`이 가리고 있던, 내 앞에 놓인 현실의 처음과 끝을 그제야 바로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 보는 것에서부터 나의 삶이 진지해진다. -97쪽

칼은 상대의 칼집에 있을 때 가장 무섭다는 말이 있다. 막상 상대가 칼을 뽑아 실체가 확인되면 오히려 기분이 덤덤해진다. 또, 전쟁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은 적과 총질하며 싸울 때가 아닌 적의 존재를 모르는 채 그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서는 순간이라고 한다.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는 가장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처량하고 두려운 순간은 가느다란 끈에 매달려 있을 떄이다. 그 끈을 놓아버리면 오히려 세상이 덤덤하게 다가올 수 있다. 끈을 놓으라는 건, 직장을 그만두라는 얘기가 아니다. 자신의 처지를 처량하게 느끼는 그 마음을 버리라는 뜻이다. 아직 누구도 해고를 말하지 않았다. 그저 혼자서 상황을 나쁘게 판단한 것일 수 있다.-110쪽

세계적인 통신사 블룸버그를 만들고 뉴욕시의 시장까지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는 처음 하버드대 경영 대학원에 입학했을 때 깜짝 놀랐다고 한다. 신문에서만 보던 유명인의 자제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성적도 중간쯤이고 배경도 든든하지 못했던 블룸버그는 증권사 공방에서 전표를 정리하는 일자리를 얻었다. 그는 하버드까지 나와 이런 일을 한다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반면 훌륭한 뒷배경을 둔 동창들은 멋진 일자리를 찾아갔다. 후에 성공한 블룸버그는 그의 자서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적어 놓았다. "대학 졸업 후 40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보니 경영 대학원 동기 중 부모의 후광으로 최고의 직위에 오른 경우는 별로 없다. 더 나아가 그들 부모 역시 망한 경우도 많다."-120~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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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대청소를 한 후 운동 삼아 월드컵공원에 다녀왔다.

에어컨 설치 기사 아저씨가 1시쯤 오신다기에 시간이 애매하기도 했다.



바람이 좀 불긴 해도 달리기에는 괜찮은 날이었다.

땀이 나는 즉시 마르는 걸 느낄 수 있었으니까.



여기서 뭔일있나? 했더니만



아항, 싸이 공연 오늘 저녁 상암에서 하는 거였어? (무덤덤~)



벚꽃 만개한 거 보려면 다음 주를 노려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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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내 인생의 리스트
도미니끄 로로 지음, 주형일 옮김 / 이끼북스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삶의 조언, 육체적·정신적 웰빙의 조언, 영적 질문의 조언……. 우리가 이런 책들을 읽는 이유는 마음속에 변화하고 진화하려는 욕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무언가 결과를 얻으려면 조언을 읽는 데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 조언대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당신이 진정 그 책들이 권하는 모든 것에서 이득을 얻고 싶다면 큰 수첩을 사서 메모를 하기 바랍니다. 조언 내용 중 당신이 해야 할 모든 주제의 리스트들과, 당신에게 효과적이고 당신의 특성에 맞는 추천 활동들을 적어나가세요. 당신의 관심거리들을 `편집해서` 실천에 옮길 수 있게 이용하세요. 그 수첩을 통해 당신은 더 깊이 조사하고, 실험하고자 하는 것을 어디에 적어야 할지 알 뿐 아니라 당신에게 의미와 중요성을 갖는 당신만의 글을 갖게 될 것입니다.-21쪽

일본에서는 리스트에 빠진 이들을 가리켜 `리스토마니아Listomania`라고 합니다. (중략) 그들은 모든 것을 리스트화하고 그들이 아는 것을 철저히 소유하고자 합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한마디로 말해, 그것은 하나를 바탕으로 한 온갖 것에 대한 애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식을 소유하고, 다양한 자료들을 짐으로 만들지 않고 모든 흔적(팸플릿, 영화 티켓, 신문 기사 등)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소유하지 않으면서 소유하는 기술, 모든 것을 가지면서 아무것도 갖지 않는 기술입니다. 삶에 전념하기 위해 무용無用한 것에서 벗어나라고 참선이 가르치지 때문일까요? 리스트를 만드는 것은 삶을 음미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한 시간을 늘이고 확대하고 구획짓고 표식의 도움으로 측정하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또한 시간의 순간들을 영원히 수집하는 기술입니다.-23~24쪽

느낌의 정수를 전달하기 위해 문장이나 단어의 수를 줄이는 것, 짧고 간단히 쓴 뒤에도 읽고 다시 읽으며 이해하기 쉬운 문구를 사용하는 것, 그것이 바로 리스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하이쿠俳句처럼 예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략) 수다는 논피가 벼의 생장을 가로막듯 우리 생각의 명료함에 어둠을 드리웁니다. 반대로 하이쿠는 너무 간결하고 압축적이어서 광채를 발하며 우리를 사물의 핵심으로 직접 인도합니다. 그 비밀은 무엇일까요? 바로 선적線的인 논리 없이 단어들을 단순히 늘어놓는 것입니다. (중략) 리스트도 그러한 일련의 단어들입니다. 리스트는 시적이고 깊이 있는 방식으로 우리의 경험을 응축시킵니다. 순간의 본질을 파악하고 핵심에 접근하도록 해줍니다. (중략) 조합하고 수정하고 삭제하고 분명히 하고 다듬는 것……. 정정하고 교정하는 작업은 핵심에 다가가려는 우리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모든 것을 버리는 일과 같습니다. (중략) 하이쿠처럼 리스트를 조합하는 것은 단어들과 느낌들의 모음을 일종의 예술적 조합으로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24~26쪽

지나치게 은밀한 글은 남기지 말고, 존재가 주는 모든 선물의 흔적을 간직하면서 자기 삶의 작품으로 변형시키는 것, 이것이 일기가 주는 세월의 무게감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자신의 삶을 기록할 수 있는 리스트의 장점입니다.-29쪽

그 어떤 일도 다음 날로 미루지 마세요. 일을 다음으로 미루는 것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스트레스 외에도 자기 삶을 실패로 이끄는 지름길입니다. 번거롭더라도 바로바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느낌은 삶의 활력제가 됩니다. 지루함이 당신을 막아서면 당신이 가장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하세요. 일이 많다면 그 일을 쪼개세요. 자신의 시간을 통제할 줄 아는 것은 진정한 안도감을 안겨줍니다. 그 무엇이라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안심할 수 있으니까요. 어찌 보면 `할 일` 리스트를 구성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모든 일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여러 사소한 일들은 한 가지 큰일보다 심리적으로 부담을 덜 줍니다. 이것이 바로 리스트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36~37쪽

(어떤 리스트들의 마법적 결과들) "그리고 말은 살이 됐다." …… 단어가 창조자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단어를 통해, 말을 통해 우리는 우리 삶의 현실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삶과 진화를 결정하기 위해 단어들을 사용했습니다. 기도, 주문, 기원, 주술……. 세상 어디에서나 단어의 에너지는 알려져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꿈일지라도 꿈을 적는 것은 그 꿈의 실현이라는 이상한 현상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진정 그것이 일어났으면 하고 바랐을 때 실제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당신이 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 그것을 글로 적었을 때 실현된 적이 있나요? 글의 마법은 이렇게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설명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구체화시키면 우리는 그것을 현실 안에 기입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잠재의식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고, 그것이 이뤄지는 쪽으로 우리를 밀어냅니다. 예를 들어, 알롱 만을 가보고 싶다는 당신의 꿈을 글로 적으면 그냥 생각만 하고 있는 것보다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121~122쪽

소원 리스트를 만든 다음, 날짜를 적고 보관하세요.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 불가능한 것, 상상 불가능한 것, 불가사의, 기적을 믿는 것입니다. 소원 리스트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각각의 단어 안에는 에너지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 일단 글로 적히면 관심받고 아주 세심하게 측정됩니다. 우리의 단어들은 우리가 꾸는 꿈의 시멘트나 벽돌과 같습니다. 결심이 종이 위에 일단 적히면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가능한 한 가장 분명하게 적으세요. 생각이 정확하게 명명되고 묘사될수록 그것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종종 그 리스트를 살펴보세요. (중략) 리스트의 마법적 결과들은 물질적 꿈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바라는 소망을 적으면 그것의 실현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중략) 따라서 우리가 실현되기를 원하는 것만 적는 것은 현명한 일 이상이 됩니다. 그것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창조합니다.-122~123쪽

트리스틴 레이너는 <<새로운 일기>>에서 카타르시스의 형태로 글을 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두려움, 슬픔, 혼돈 등을 자유롭게 쓰는 방식입니다. 미국의 이 유명한 글쓰기 치료사는 글을 통해 고통을 표현하는 것은 감정적 균형을 다시 찾고 나아가 삶을 파괴하는 것을 막는다고 설명합니다.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아침에 30분 동안 멈추지 않고 손으로 글을 한 장 쓰는 것이 얼굴 팩을 하는 것보다 안색에 더 좋은 효과를 불러온다고 합니다. 당신이 기분 좋을 때 그것이 얼굴에서 드러나듯 말입니다. 줄리아 카메론도 <<당신의 창조성을 발산하라>>에서 매일 아침 3페이지를 쓰라고 권합니다. 그녀는 그것을 `페이지`라고 부르는데, 이 운동의 목적은 우리 안에 있는, 그리고 우리가 억압하는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중략) 줄리아는 최소한 5주 전에는 다시 읽지 말 것을 권합니다. 이 운동은 자아를 만족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자아를 정화하고 무의식적 오염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150~151쪽

페이지는 또한 자신의 창조성을 발전시키고 우리의 내부에 잠들어 있는 예술가를 깨우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입니다. 머리를 비우세요. 긴장을 풀고 당신의 펜 끝에서 뭔가가 나오기를 기다리세요. 자동 글쓰기를 하는 초현실주의자들처럼 그 글이 의미가 있든 없든, 통제하려 하지 말고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써나가세요. 당신의 정신이 검열할 시간을 갖지 못하도록 당신의 손이 가능한 한 빨리 글을 쓰도록 내버려두세요. 그럼 당신 스스로도 잠재의식의 독창성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단지 노트를 하면서, 당신의 정신이 작동하는 방식을 알게 되면서 어떻게 유아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성숙한 방식으로 생각하는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뒤이어 모든 것을 리스트로 변형시키세요. 당신 생각의 결산표를 만드세요. 그것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그 카타르시스를 가지고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에 대한 명확하고 분명한 리스트를 만드세요. 장황한 말은 별다른 것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감추고 있는 것입니다.-151쪽

리스트는 `속마음을 보여주는` 이상적인 수단입니다. 그것은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처럼, 의식을 차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것들을 하나로 다시 모으고 정보, 지표, 세부 사항들을 조합하고 축적하며 본질적인 것만 남을 때까지 피상적인 것들을 비우는 작업입니다. 또한 그것은 익사할 걱정 없이 균형과 즐거움을 찾으며 인생의 파도 위에서 서핑을 즐기는 것입니다. 사물들과 거리를 두고 그것들을 자신으로부터 추려내기 위해 우리는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분노, 두려움, 고통을 종이 위에 토해낸 다음 머릿속은 한결 가볍고 비워지고 새로운 상태가 됩니다. 얼마나 좋은 해방의 도구인가요! 리스트를 쓰는 일은 주위 사람들에게 개인적이고 은밀한 정보들을 무더기로 쏟아낼 필요 없이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 텅 비울 수 있게 해줍니다. 리스트는 신중함, 자기 통제, 불가사의 또는 매력을 드러내는 것을 도와줍니다. 리스트는 우리의 거울이고 허물 없는 친구이며 의식의 인도자, 심리 치료사, 비밀의 정원입니다. 그것은 고통이나 지나치게 무거운 과거의 무게를 더 이상 혼자 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152~153쪽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지금 당신이 지닌 문제의 원인이 되는 감정들을 조사하세요. 그것들을 단지 관찰만 하세요. 이제 `나쁜` 꼬리표는 떼어내고 그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그것들은 좋든 나쁘든 그저 감정일 뿐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것들에게 의미를 주는 대신, 그것들을 에너지로 바라보고 적어나가세요. 이제 당신은 관찰자가 됐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감정들을 에너지로 여길 뿐입니다. 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들은 사라질 것입니다. 당신의 슬픔, 불안, 두려움의 감정들은 그것들을 관찰하고 메모한 후에 사라질 것입니다. 종이 위에 자신의 문제들을 적는 것은 그것들을 밖으로 내보내도록 만들어줌으로써 문제로부터 우리에게 미치는 힘을 떼어놓습니다. 당신이 감정적으로 덜 집착할수록 해결책이 드러나면서 문제는 사라질 것입니다. 고통을 관찰하면서 당신은 고통에서 멀어집니다. 모든 것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습니다. 그것들에 감사하고, 다른 것으로 넘어가세요.-153쪽

행복의 매 순간은 스스로 충만하고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게 해줍니다. 우리는 그 순간들을 저장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존재하는 것을 글로 쓰면서 바꿀 수 있습니다. 당신이 글로 기록할 것을 정하세요.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추려내세요. 후회할 만한 것들은 길게 나열하지 마세요. 침울한 것을 버리면서, 소중한 순간들만을 보존하면서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대로 그것들을 묘사하는 놀라운 능력을 느끼면서 당신은 자신의 가치뿐만 아니라 당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도 창조하게 될 것입니다. 묘사는 절대로 완벽한 현실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현실을 지각하는 방식에 따라 현실을 재창조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간직해야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독서, 인간관계, 삶의 미학……. 당신의 체험 중에 가장 흥미로운 세부 사항들만 선택하면서 당신은 자신만의 현실을 창조합니다, 당신은 세상에 대한 당신의 개인적인 생각을 만듭니다. 그리고 행복을 포착하는 드문 능력을 가진 사람들 중 하나가 됩니다.-182쪽

우리는 항상 우리의 무의식적 진실을 폭로하는 사상가들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들의 인용문, 당신의 생각이 될 타인의 생각이 담긴 문장들에 대한 개인적 리스트를 만드세요. 다른 사람들에게서 빌려온 그 생각들은 당신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것들은 당신의 존재 안에 뿌리를 내립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마음속 깊은 무언가와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사물들에 이름을 붙이면서 우리는 그것들을 소유한 느낌을 갖습니다. 그리고 그것에서 실제적 만족을 끌어냅니다. 그만큼 단어들은 힘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단어들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 또는 시나 산문에서 그 단어들을 발견하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을까요? 그 단어들은 보물이 됩니다. 우리를 더 큰 부자로 만드는 황금처럼 말이죠. 자신이 느끼는 것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실망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만, 그것은 배워야 하는 기술입니다.-182~183쪽

왜 읽은 책을 모두 간직할까요? 집에 짐이 많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책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소유한 책들 중에서 이미 읽은 것은 몇 권인가요? 다시 읽고 싶은 책들은 몇 권인가요? 책은 먼지를 끌어들일 뿐 아니라 생활 공간을 조금씩 갉아먹습니다. 왜 당신은 두 번 다시 읽지 않을 책들을 친구 또는 도서관에 주거나 다른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되팔지 않나요? 당신은 책들의 감상을 적고 특별히 높이 평가하거나 자주 참고하는 책 그리고 당신이 친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인생의 동반자 같은) 책들만을 간직하기 바랍니다. 그 외의 책은 유통시키고, 당신이 좋아하는 것만 간직하세요.-255쪽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성공하기 위해, 생존하기 위해 어떤 강박 속에서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다지 가치가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일상을 기록하고 정리하느라 바빠 정작 삶을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일상의 기록과 정리는 삶의 한 부분으로서 삶 자체를 풍요롭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잠시 멈춰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현재의 삶과 과거의 삶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으며 미래의 삶의 한 부분이 어떻게 펼쳐질지를 넌지시 짐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면 일상의 기록과 정리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는 셈이다. 미래를 계획하고 현재를 조직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쫓긴 결과물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내면 속으로 더 잘 들어가기 위한 여유의 창조자로서 일상의 기록이 자리 잡을 때 리스트를 만들고 메모를 정리하는 진짜 즐거움이 탄생할 것이다. (역자의 말)-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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