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조건 - 절망을 이기는 철학 - 제자백가
이주희 지음, EBS MEDIA / Mid(엠아이디)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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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조건" 이 서양 세계사에서 강자로 거듭난 국가들의 비결을 전했던 책이라면, "생존의 조건" 은 동양 철학에서 난세의 철학가가 강조했던 처세의 지혜를 전한다. 책의 저자는 이주희 PD로 이번에 동양 철학에서 난세의 철학가들이 강조했던 처세의 지혜를 전한다. EBS 다큐프라임 절망을 이기는 철학 - 제자백가 를 통해서 난세의 절망을 이기고자 했던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전했던 저자는 "생존의 조건" 에서 매일같이 전쟁이 일어나고, 전쟁의 결과로 승자와 패자가 갈리며, 승자와 패자를 착취하는 것이 당연시되던 춘추전국 시대와 같은 난세에 제자백가로 불리던 수 많은 사상가들이 등장해 어떻게 그 시대를 살아냈는지 살펴보며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본다.

"철학은 우울증에 대한 답이다" 

혼란스러운 세상일수록 인간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한다. 그래서인지 책에서도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난세에서 제자백가로 불리던 수많은 사상가들이 등장한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한다. 즉 폭발은 조금이나마 더 잘 살기 위한, 조금이나마 더 행복하기 위한 고민이라는 점에 당시의 절망과 우울감, 혼란스러움과 좌절을 나타낸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몇 년 사이에 더욱이 자주 눈에 어구가 있다. '매일의 전쟁', '승자독식', '적자생존' 그리고 '시대의우울'. 삶이 피로해지고 힘들어질수록 어느 때 보다 철학이 필요로 하고 있다는, 다시 말해 시대의 우울함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느 새부터인지 책의 베스트셀러 조건에는 힐링이나 행복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근본이나 가치와 사상은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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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뛰쳐나온 인문학 - #스포츠로 거침없이 세상을 읽다
공규택 지음 / 북트리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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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뛰쳐나온 인문학>의 저자는 현재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인데 스포츠가 세상과 폭넓게 교감하고 있음을 깨닫고 스포츠와 인문학을 엮어 책을 집필했다. 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운동경기 속에서 철학, 사회학, 심리학, 윤리학을 찾아볼 수 있다. 스포츠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얕고 재밌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스포츠 에 관심 없는 사람도 흥미로운 점을 찾아가면서 읽다 보면 스포츠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유명한 스포츠 선수들은 루틴(Routine)과 징크스(Jinx)를 꼭 하나씩은 갖고 있는데 유명 테니스 선수인 #나달 이 예시로 나왔다. '코트에서 테니스 공을 3번 튕기고 엉덩이에 낀 바지를 오른손으로 뺀 뒤 양쪽 어깨, 코, 귀를 차례대로 만진다.'(P. 191) 이렇게 자세하게까지 분석한 점이 재미있었다. 책이 일반 대중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적혀져서 인지 스포츠에 얕고 넓은 지식만 있는 나도 쉽게 이해가 가능했다. 샤라포바는 스토리는 너무 유명해서 테니스 치는 사람이면 다 알 것 같다.

올림픽을 보면서 환경 파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지만 올림픽은 대규모인 만큼 환경에 끼치는 영향력도 크다. 각종 경기장을 새로 건설하는 작업부터 전 세계 사람들이 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는 상황까지 꽤 다량의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증가시킨다. 그래서 IOC는 그린 올림픽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귀인 이론(Attribution Theory)는 상황적 귀인과 기질적 귀인으로 나뉘는데 한국에서 자주 통용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이야기한다. 타인의 상황에서는 내부적 귀인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상황에선 외부적 귀인에 해당한다며 어쩔 수 없이 일이 야기되었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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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슈퍼자기경영으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슈퍼자기경영
김재광 지음 / 청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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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슈퍼자기경영으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슈퍼자기경영 이야기로 주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분야나 기술이 필요한지, 어떤 능력을 배양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꽤 많은 부분이 슈퍼자기경영 책과 비슷하고 4차 산업혁명 부분이 추가된 것 같다.

인간관계의 법칙도 알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더 효율적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열정 보존의 법칙, 힘의 법칙, 기브앤테이크 법칙 등 여러 법칙들은 상대방과 마찰을 줄이고 윈윈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도와준다. 제5부에서는 빠르게 바뀌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창조적이면서 파괴적인 미래 트렌드는 곧 다가올 미래는 꼭 장밋빛만은 아니라는 걸 일깨워준다.

지금도 많은 부분이 기계화되고 로봇들이 대체하는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이는 경제 체제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데 4차 산업혁명 후 많은 부분이 일상적으로 생각했던 부분과 달라진다.

물리학에서 통용되는 법칙을 인간의 법칙으로 재해석하여 풀어놓았다. 중요한 항목인데 열정 보존, 힘, 기브앤테이크, 습관을 강조한다.

이는 이 전의 책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으로 인생에 중요한 기본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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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 도시 여자의 리얼 농촌 적응기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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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책의 저자는 가키야 미우로 일본인이다. 깔끔해 보이는 일러스트와 책 제목 자체가 재미있게 느껴져서 읽으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줄 책이라는 기대는 못했지만 읽는 동안 시간 가는지 모르고 읽었다. 메인 주제는 #귀농 #도시 여자 #결혼 적령기의 여성 #일본 농촌 #여성인권 #독립심 정도로 귀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저서들을 보면 저출산율, 고령화, 지진 등 일본에서도 크게 화두가 되는 문제들을 다루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소설로 재밌게 읽어져서 가겹게 느껴지지만 무거운 주제들을 사회 풍자로 풀어내는 능력이 대단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저자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 책의 제목들 <노후자금이 없습니다>, <며느리를 그만두는 날>, <70세 사망법안, 가결> 만 보아도 나 자신이 어느 정도 항마력을 갖춘 뒤 읽고 싶다. 무거운 주제의 책 들이지만 정말 매력적이게 재밌는 건 사실이다.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의 주인공은 서른두 살의 미즈사와 구미코인데 한순간 직장도 잃고 같이 동거하던 애인에게 마저 이별을 통보받는다.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구미코는 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봉착하는데 귀농을 하며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구미코가 귀농을 하면서 좌우충돌하는 이야기들과 폐쇄적인 일본 사회 분위기 속 30대 독신 여성이 농촌으로 돌아가 생활하는 모습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나에게도 눈시울을 붉게 물들였다.

책 챕터를 달월로 표시한 건 신의 한 수다. 읽고 난 뒤 각 분단의 소제목을 다시 읽어보면 구미코와 함께 동화된 것처럼 여러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예전에도 일본 여자들의 인권이 바닥인 건 알고 있었다. 해외 유학을 하는 일본 친구들도 대부분 단기연수하거나 대학교를 끝내면 고국으로 돌아가는 게 수순인데 이 친구는 욕심도 많고 성취욕도 높아서인지 오래도록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 점도 신기했지만 또 하나 다른 점은 자신을 흔한 일본 여자에 틀에 맞추어 보는 시선을 경멸할 정도로 싫어했다. 사실 내가 자주 봐왔던 일본 여자 친구들과도 조금 달랐다. 일본 여자들은 고분고분하다던데, 애교가 많다, 목소리가 귀엽다, 귀여운 걸 좋아한다 등 발언을 해서 트러블이 일어나는 걸 꽤 많이 목격했는데 그런 당사자는 얼마나 자주 그 지긋지긋한 편견을 견뎌야 했을까? 외국에서도 일본 여자를 쉽게 생각하고 무조건 들이대는 걸 너무 자주 목격하는 걸 봤기에 이 친구가 열 내는 것도 이해가 된다.

소설 주인공인 구미코 역시 불도저 같은 성격을 정말 본받고 싶다. 사회 분위기와 시선 자체마저 숨을 막히게 하는데 누구 하나 의지할 사람 없이 더 폐쇄적인 농촌에서 혼자 삶을 꾸려나가며 굴복하지 않는 모습. 소설이었지만 언제나 응원해주고 싶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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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을 안고 사는 남자, 독을 사랑한 여자
최정원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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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을 안고 사는 남자, 독을 사랑한 여자>라는 주제를 봤을 땐 병을 완치하는 과정을 담은 수필이라 예상을 했지만 일상에서 우리가 잊고 사는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어주고 평상시에 어떻게 자체 해독을 하는지, 한방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저염식과 건강식 웰빙이라 마케팅하는 식품들은 일회용 용기에 담긴 채 전자레인지로 조리 후 환경호르몬과 함께 섭취된다.

책의 저자는 후반부에 갈수록 단지 한의학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환자들 개개인 사정에 맞게 다가가는 방법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었다. 어째서 노인층은 치료법을 바꾸는 것을 힘들어하는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남자 갱년기 증상을 논하는 환자들은 남성성을 잃는 것에 대한 굉장한 두려움을 갖고 있기에 치료를 이해시키는 화법 등등 환자들에게 다가가서 치료를 지속할 수 있게 결정을 도와주는 부분이 굉장히 사려 깊게 느껴졌다.

한때 유행했던 디톡스(Detox) 열풍처럼 해독은 그냥 독소를 빼고 몸의 정화작용을 도와주는 이야기의 일부라 생각했다. 해독이 무엇인지, 왜 몸에 독소가 쌓이는지를 이해하니 단지 좋은 야채주스를 갈아 마신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직접 그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사실 방법은 간단하다. 음식을 꼭꼭 씹어서 섭취하는 것인데 이는 위, 장등 우리 몸에 부담을 덜어준다. 매 분기 슈퍼푸드라 칭해지며 새로운 음식들이 만능 식품처럼 광고되어 나오는데 이런 열풍이 식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건강식품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특별한 방법을 찾기보다 일상에서 사소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실천하는 게 우선이다.

나름 건강하게 먹는다고 생각했지만 꼼꼼히 생각해보면 정말 건강한 음식을 찾는 건 힘들다. 한 끼 식단을 생각해봐도 튀김음식, 밀가루 음식, 과한 설탕 및 합성화학물질이 없는 음식은 없다. 그만큼 자기 입맛엔 관대했지만 본의 아니게 내 몸을 혹사시키고 있었다. 배달 음식을 제한하는 것도 잘한 점이지만 귀찮더라도 좋은 식단으로 구성하려 노력해야겠다.

노인들에겐 치료법을 바꾸는 것 자체가 다른 연령층보다 압박감이 굉장하다는 걸 처음 이해했다. 그만큼 생명과 직결된 부분이기에 본인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굉장하다고 본다. 기대수명이 길어진 만큼 노년엔 병을 달고 살 확률 역시 높아졌다.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과 체력을 유지하고 다가오는 노년을 꾸준히 준비하는 것은 좀 더 나은 삶을 보내는데 보탬이 된다.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는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기에 어느 순간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암보다는 무서운 느낌이 덜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더 무서웠다. 고지혈증은 위험신호가 터지기 전까진 그 존재를 철저하게 숨기고 있지만 후에는 여러 합병증과 함께 오며 어느 순간 발이 썩어 잃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절대 가벼운 병이 아니다. 건강을 해치는 요소들을 절대적으로 예방하고 조심해야 될 이유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크나큰 슬픔을 안겨준다.

한의학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여러 에피소드를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몸의 치료 과정이 경이로웠다. 그중에 명현 현상은 처음 접해봤는데 의사와 환자 라포가 중요한 요소라는 걸 알았다. 환자들이 명현 현상을 겪으며 치료를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들도 상당하고 이는 서로에게 마이너스인 것 같다. 최선을 다해주는 의사와 신뢰를 갖고 의사를 잘 따라주는 환자가 바로 가장 이상적인 관계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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