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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젠의 로마사 1 -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 몸젠의 로마사 1
테오도르 몸젠 지음, 김남우.김동훈.성중모 옮김 / 푸른역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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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역사가 테오도어 몸젠은 1902년 독일 최초로 이 책으로 노벨문학상까지 받았다고 한다. 몸젠이 쓴 로마사 연구의 고전 몸젠의 로마사 첫 권. <몸젠의 로마사 1>영국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흥망사>와 함께 손꼽히는 로마사 연구서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번역됐단다. 몸젠의 원서는 제1권(1·2·3책) 1854년, 제2권(4책) 1855년, 제3권(5책) 1856년, 제5권(8책) 1885년으로 나뉘어 나왔다. 마지막에 집필할 예정이던 제4권은 몸젠의 사망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 책의 출판사는 제1·2·3·5권을 10권으로 쪼개 10년에 걸쳐 낸다고 한다. 10권이라니..10권을 다 읽는 다면, 로마사에 대한 이해가 빠삭해질 듯 하다. 이번에 출간된 부분은 고대 이탈리아의 시작부터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를 다룬 제 1권의 1책이다.

 

 

몸젠의 접근 방식은 크게 이탈리아어계의 주도 아래 이탈리아를 통일한 내부 역사와 이탈리아가 팽창해 세계를 호령한 외부 역사로 양분된다. 이탈리아어계 민족이 반도에 정착해 다른 민족에 저항하며 이들을 정복한 과정, 기원전 5세기 후반에 로마인이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둔 저력, 카르타고 전쟁을 시작으로 로마 제국이 번영하다 몰락한 흥망성쇠 등 생생하다. 

 

또한, <몸젠의 로마사 1>는 로마사로 국한되지 않는다. 객관적이고, 비교론적이며, 상대론적 관점에서 로마와 주변 민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몸젠의 역사에서 신화를 철저하게 배격한다. 로마의 역사라기보다는 이탈리아의 역사이고, 희랍과의 비교 속에서 이해되는 로마인의 이야기다. 희랍과 이탈리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객관적이어서 두 나라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지적한다. 희랍과의 비교 속에서 로마가 제대로 보일 수 있도록 기술한다.

 

"희랍인은 구체성·구상적인 반면 로마인은 순수하고 투명한 추상성, 희랍 신화는 인물 중심, 로마 신화는 개념 중심, 희랍에 자유가 있다면 로마에는 필연성”이 주도하였다. 로마인은 홀로 존재하지 않았고, 곱트, 이집트, 아르메니아, 희랍과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했다. 언어를 분석해보면 이탈리아의 초기 민족은 이아퓌키아, 에트루리아, 이탈리아인이었다. (41쪽)


 "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희랍 사람들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애국심을 갖고 있었다. 로마인들만이 고대의 모든 문명 민족을 통틀어 유일하게 자기 통제에 기초한 국가 체제를 통해 민족 통일을 이루는 데 성공한다. 민족 통일 덕분에 로마인들은 마침내 분열된 희랍 민족을 넘어 전 세계를 지배했다." (42쪽)

 

위 처럼, 몸젠은 특히 '로마인에 의한 이탈리아 정복' 이라고 불리는 것은 '이탈리아 반도에 살던 전체 민족이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합당하다' 면서 로마인들이 이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세력이긴 했으나, 그들도 이들 가운데 한 부분이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 처럼, <몸젠의 로마사>는 고대 로마인의 삶과 로마의 흥망성쇠를 실증적으로 연구했다.

 

로마사에 대해 조금 더 새롭게 접근하고 싶다면,  로마사를 그저 '신화'가 아닌 조금 더 실증적인 로마사를 알고 싶다면, <몸젠의 로마사>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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