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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영화 같이볼래요?
드라마는 장면을 놓치면 VOD를 보거나, 또는 재방송을 통해 다시 챙겨봐도 되지만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한번 장면을 놓치면 다시 보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드라마와 같은 경우 긴 시간동안 호흡을 끌어가기 때문에 모호한 장면보다는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호흡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밖에 보여줄 수 없습니다. 달리 말하면 '한 번 봐서는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영화는, 극장에서 시작해서 극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극장을 들어가는 순간부터 극장을 나와서 까지도 쭉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책 '그 영화 같이볼래요'는 쉽게 이해하지 못했던 영화의 진짜 메시지,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잘 담아내고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온도계의 철학
일반적인 공대의 학부생인 경우 2~3학년 즈음에 기계공학실험이라는 과목을 수강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과목은 대개 고체 파트(기계)와 열유체역학 파트로 나눠지게 되는데, 그 중 항상 빼먹지 않고 실험하는 것이 바로 온도 측정 실험입니다. 대개 이 실험을 처음 진행하게 되면 '온도계로 재면 되는게 온도인데 그게 무슨 큰 대수라고 실험을 진행하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실험을 진행하다보면 세상에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 많은지, 그리고 정확한 온도 값을 얻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 것임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과학과 공학 모두 정확한 온도 값을 얻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온도를 측정하는 것과 같은 기본 과학들은, 실제 우리 삶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중요한 것들 중 하나입니다.
3. 로봇윤리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소설 '아이로봇'에는 다음과 같은 '로봇의 3원칙'을 통해 로봇의 윤리를 규정합니다. 로봇의 3원칙은 ①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되며, 위험에 처해 있는 인간을 방관해서도 안 된다. ②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반드시 복종해야 한다. ③ 로봇은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만 한다.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인간과 로봇의 주종관계를 설정한 매우 커다란 범주의 원칙으로써, 세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다소 불명확하게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로봇 공학이 날이 갈수록 성장해가는 오늘날 현실에서 로봇의 윤리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것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문제이며, 때문에 책 '로봇윤리'는 로봇공학을 전공하고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일 것입니다.
4. 예수는 괴물이다
신이 있다, 없다에 대한 논쟁은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신이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종교가 바로 기독교다'라는 이야기는 다소 낯선 이야기입니다. 책은 '진정한 기독교는 무신론이다'라고 역설하며 '실존하는 것은 신이 아니라 이를 믿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개인들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