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할 수 있다면 완벽을 추구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완벽할수 없다면 다름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 이 책을 읽고 한줄로 이렇게 정리해본다. 왜 달라야하는가에 대한 답이자,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요지는 이런 것이 아닌가 싶었다.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인 이 책은 흥미로운 주장으로 시작한다. '기업들이 내놓는 제품 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의 결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대동소이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의도적인 노력으로 '다른' 제품과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기업들의 사활을 건 경쟁이 얻어낸 것이 결국 남들과 같아지는 것이라니.. 나는 이 전제가 늘 생각하던 나의 고민과 무척 닮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이 조금이라도 자식이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사입을 것 안 사입고, 먹을 것 줄인 덕에 사교육 시장은 나날이 커가지만, 결국 이렇게 부모의 정성과 돈, 그리고 자식들의 시간을 투여하여 얻는 것은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었다. 사실 누군가는 이렇게 되물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라도 해서 평범해지지 않으면 뒤쳐지는 것이고 그래서는 살아남지 못한다고.... 그러나 취업난으로 모든 대학생들이 스펙쌓기에 노력한 결과 모든 학생들의 스펙이 동일해지면 취업은 다시 힘들어지고 만다. 그 와중에 잃는 것은 너무도 커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기회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브랜드 든 개인이든 경쟁을 위해 노력을 쏟아부으면서 결국은 같아지는 행동의 문제점은 평범해지는데 이미 너무 많은 노력을 써버렸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할 여력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그래도 기왕 태어난 것 어떻게든 살아야하는 인생과는 달리 다를수 없다면 굳이 기나긴 평범한 제품과 브랜드의 목록에 애써 하나를 더해야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다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역브랜드, 일탈브랜드, 적대브랜드.... 그러나 이 책을 읽지 않고 이 블로그 글만을 읽는 사람이라도 이내 눈치 챘을 것이다. 그런 전략이라는 것이 존재하더라도 모든 이들이 그 전략을 따라한다면 다시 다 같아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 책의 중간중간 언급된 처럼 이 책이 이야기 하는 것은 완결된 전략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나 태도와 같은 것이다. 그러니 이 책에서 얻어야하는 것은 달라지는 방법에 대한 지침이 아니라 달라야하는 이유라고 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