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중미전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중미전쟁 - 환율, 무역 그리고 원가를 둘러싼 21세기 세계대전!
랑셴핑 지음, 홍순도 옮김 / 비아북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는 동안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여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본격적으로 중,미 양강체재를 알리는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은 듯하다.  

이 회담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중국이 급성장해서 미국과 맞서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 "중미전쟁"을 접했을때 중국의 성장과 이에 대비하는 미국의 전략 등을 다루는 책일 것이라고 상상했었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중국이 양강의 한축이라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었고, 미국의 농간에 언제든 당할수 있으니 정신 바짝차려야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저자가 중국인이어서 어쩔수 없이 중국의 입장에서 기술된 부분이 있다고 해도 받아들여야하겠지만, 중국을 잠정적인 피해자로 설정하고 글을 서술하다보니 '중미전쟁'이라기 보다는 '미국의 공격'정도가 오히려 더 내용에 맞는 제목일 것 같다.  

아무튼 내용으로 들어가서 보면 지금 자만하지말고 미국/제국주의세력/금융자본 등을 경계해야한다고 책 전체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주장을 하는 것에는 몇가지 경험에서 비롯 되었다. 그것은 80년대 승승장구하던 일본의 기세가 프라자합의를 통해서 거품붕괴와 '잃어버린 10년'으로 이어진 사건, 그리고 90년대말 아시아의 금융위기 등을 옆에서 지켜본 결과이다. 저자는 이런 일련의 사태를 미국의 음모로 보고 있다. 어떤 이들이 주장하듯 중국은 곧 미국을 따라잡아 세계의 리더십을 가져갈 것일수도 있고, 일본이 그랬듯이 고속성장에 걸맞지 않는 모순으로 일순간 주저앉게되어 주춤할수도 있지만 어떤 것이 진실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이 책은 일방적인 한쪽의 주장만을 담고 있어서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전체적으로 조감하는데는 적합하지 않다. 중국인들에게는 이러한 입장도 있다는 정도로만 파악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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