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시 다케지 선생님은 이런 말도 했다.
" 나는 수업을 거의 전적으로 학생들에게 맡깁니다. 즉 학생들로 하여금 수업을 이끌어 나가게 하는 거죠. '설마 뭔가 계획이 있겠죠?라는 말을 곧잘 듣는데, 나는 늘 '절대로 없어요.'라고 대답합니다(웃음). 교사의 의도대로 이루어지는 수업은 시시해요.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의 발언에 교사가 당황하면서도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으며 진행되는 수업이 사실은 좋은 수업이에요. 그럴 때, 허둥거릴 수 있는 능력이 교사에게는 필요해요(웃음). 교사뿐 아니라 아이들도 함께 허둥거리고 함께 좌충우돌하는 것은 좋은 일이에요. 교사가 체면에 연연하면 자신이 대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문제를 억지로 끌고 가 버리게 되지요. 그런 태도는 수업을 매우 빈약하게 만들어요."-191~192쪽
"아이들의 불행은 교사 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만 변화를 요구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것 아닐까요?"
"아이들의 생활과 교사의 생활이 분리된 지점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게 문제예요."
"교사는 외부에서 가해지는 차별에는 민감하지만, 교사 자신이 일상 생활 속에서 만들어 내는 차별에는 너무나 둔감해요."
"참된 상냥함은 절망을 헤치고 나온 사람만이 지닐 수 있습니다."
위의 말들은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하야시 선생님이 자주 하신 말씀이다. 반론의 여지가 없다.-1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