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리셋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필수 무기, 셀프 트랜스포메이션
심효연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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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셀프 트랜스포메이션>이 시급한 때다.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고 해서 넋 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세상의 흐름에 타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빅 리셋>은 셀프 트랜스포메이션 (self-transformation)을 위해 조직과 개인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한다. 따라서, 현재 사업을 운영하고 계신 분이나, 앞으로 사업을 꾸려나갈 future entrepreneurs, 그리고 현재 조직에 몸담고 있는 분들까지 유용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은 총 4부로 나뉘어있다.
1.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넥스트 노멀
2. 셀프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필수 지침 
3. 조직원의 셀프 트랜스포메이션 
4. 조직의 셀프 트랜스포메이션 


그중 지금의 내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3부 - 조직원의 셀프 트랜스포메이션에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을 나누고자 한다. 







1. 플랜 B까지 생각하는 퍼스널 브랜딩 


100세 시대에는 사적인 용도의 SNS 외에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SNS 활용이 필요하다. 기획한 콘텐츠를 다양한 SNS 플랫폼을 활용해 나를 알리는 자기 브랜딩 수단으로 사용하는 크리에이터형 자기 계발은 지금 당장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다. (P.191)



개인적으로 나의 2021년의 키워드를 꼽자면 "퍼스널 브랜딩"이다. 여태까지 내가 해온 아날로그 브랜딩을 온라인 브랜딩으로 옮기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예를 들면 내가 여태까지 써온 독서일기를 나만 볼 수 있는 공책에 적는 것이 아니라, 브런치, 인스타그램, 그리고 각종 온라인 서점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다. 우선 2021년의 상반기의 키워드는 "독서"로 정했으니, 여러 출판사와 협업하여 서평을 쓰고, 또 리뷰단, 서평단으로 열심히 활동하면서 많은 출판사의 출판물을 읽고 각 출판사의 색깔도 공부해 볼 참이다. 


내가 2020년 12월부터 다양한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을 쓰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출판사마다 색깔이 다르다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좋은 출판사가 정말 많다는 것이다. 변화가 있다면, 여태까지 책을 고를 때 저자와 책 표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 요즘은 출판사가 어디인지 보게 된다. 출판사를 향한 경외심이 드는 것 역시 하나의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오프라인으로 내가 해왔던 일들을 온라인으로 차근차근 옮기면서 여러 가지를 배운다. 2021년 하반기엔 영상 쪽으로 도전해보려 하는데, 영상을 배우기가 쉽지가 않아서 충분히 고민 후에 하반기 키워드를 정 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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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00세 시대의 워라밸

100세 시대의 경력관리를 위해 우리는 
첫째: 자신을 스스로 확장하고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여 자산화해야 한다.
둘째: 워라밸은 단지 퇴근 후의 삶이 아니라 나의 경력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플랜 B 준비 기간이기도 하다.
셋째: 유형 자산뿐 아니라 무형 자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투자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준비는 내일이 아닌 바로 오늘부터여야만 한다. 


언제부턴가 <100세 시대>라는 말이 자주 들려온다. 그리고 <빅 리셋>에서는 친절하게도 우리가 어떻게 100세 시대를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 제안한다. 나는 그중에서도 워라밸을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퇴근 후 시간을 얼마나 잘 보내느냐에 따라서 미래가 바뀐다고 생각한다.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9 to 6 혹은 하루에 8시간 생업을 위해 일할 것이다. 그렇다면 판가름은 어디서 날까? 그 외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퇴근 후에 빠짐없이 독서를 하고, 서평을 쓰고, 수업 준비를 한다. 내가 사랑하는 일기 쓰기는 당연히 빼놓을 수없는 데일리 리츄얼이다. 


나는 퇴근 후에 내가 보내는 이 시간들이 나중에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나침반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시간을 통해 내가 읽고 쓴 것들이 나를 바쳐주는 자양분이 되어 훗날 내가 살아가는데 지치지 않게 날 붙잡아 줄 거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다. 




2021년의 2월도 중순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부끄럽지만 바쁜 스케줄로 인해 2021년의 계획을 세세하게 짜지 못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한다. <빅 리셋>을 읽은 지금, 2020년의 말부터 그려온 2021년의 계획이 대폭 바뀌었으니. 


2021년 계획에 리셋 버튼을 눌러 다시 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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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울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한성례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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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책으로 환생한다면 이 책으로 환생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고독이 잘 표현되어있는 마루야마 겐지의 <달에 울다>. 소설 두 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 편은 제목과 같은 <달에 울다>이고, 다른 한편은 <조롱을 높이 매달고>이다. <달에 울다> 같은 경우 천 개의 시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러 개의 시가 모여 하나의 소설이 된다는 것이 이리도 아름다울 수 있나, 싶었다. 




<달에 울다>는 고독에 대한 이야기를 서슴없이 한다. 소설의 주인공 "나"는 부모와 키우던 개가 죽은 뒤에 혼자서 쓸쓸한 삶을 영위한다.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줄 법도 한데 말이다. 그는 자신이 태어나 자란 마을 역시 단 한 번도 떠나지 않고 평생을 그와 함께한 집에서, 그의 방 안에서, 달이 그려진 병풍 앞에 이부자리를 깔고 그 자리에서 잠을 잔다. 그의 삶은 단조로움 그 자체다. 하지만 그의 생각들이 단어로 탄생했을 때, 그는 결코 단조로운 삶을 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달에 울다>를 읽은 사람이라면 깊이 공감할 것이다.


분명 나는 비정상이다. 
나 스스로도 인정한다. 남들은 줄곧 독신으로 살아가는 
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지만 그런 말을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다. 
사실은 나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모두가 이상한 게 아닐까? 



고독과 죽음에 대해 서슴지 않게 이야기하는 소설. 

천 개의 시어로 만들어진 소설. 


읽고 있자니 작가의 세계와 삶이 궁금해졌고, 그에 대해 좀 더 알아보려던 찰나, 책의 마지막 부분에 그의 연보와 옮긴이의 말이 있어 한참을 읽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알 수 있었다. <달에 울다>는 <마루야마 겐지>만이 쓸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자신의 삶을 소설에 바치기 위해 아이도 낳지 않고 최소한의 생활비로 버티면서 주옥같은 작품을 탄생시킨 <마루야마 겐지>. 자신만의 <정신적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서 고독하고 고단한 길을 선택해온 그를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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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행동경제학 - 행동 설계의 비밀
마이클 샌더스.수잔나 흄 지음, 안세라 옮김 / 비즈니스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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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클럽하우스>이다. 현재 나와있는 유명한 SNS 플랫폼들 -- Facebook, Instagram, Tik-Tok, Twitter 등 -- 을 다 써봤고, 쓰고 있는 나로서, <음성 기반 SNS 플랫폼>이 나왔다는 건 실로 엄청난 일이었다. 그래서 겨우겨우 초대권을 얻어 클럽하우스에 가입하여 일주일째 사용 중이다. 


새로운 플랫폼을 쓰면서 나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나는 다양한 그룹을 만나는 것을 좋아했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가에 대한 고민을 자주 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다. 어쩌면 내가 어떤 그룹에 들어가는 것이 나를 잘 표현해줄까, 혹은 어떤 그룹이 나를 환영해줄까 하며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클럽하우스>를 이용하면서 나에 대한 질문이 많아질 때쯤, <세상을 바꾸는 행동경제학>이라는 책을 만났다. 그리고 내가 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시원한 답변을 받았다. 



이 책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에 관심이 있는 분, 사람을 연구하거나 사람과 함께 일을 하는 서비스 직에 종사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린다. 이 책을 통해 무엇이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소속감과 신뢰를 고양하고, 차별과 복종은 줄어 더는 사회에 대한 로드맵을 그리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의 사회적 자아가 세상의 선을 위한 힘이며, 이것이 사회가 가진 최상의 요소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사회적 본능이 부도덕한 힘에 이용될 수 있지만, 사회적 본능이 없다면 세상은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 P.17


1. 사회적 본능은 어떻게 이용되는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당연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끊임없이 가치관을 공유하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 떠난다. 소속감을 찾기 위해서다. 


다수의 SNS 플랫폼들이 이를 이용한다. <클럽하우스>를 봐도 그렇다. 클럽하우스 안에서 우리들은 방을 만들고, 그 방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을 팔로우를 하고 맞팔을 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눈다.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그룹을 만들고, 사람들은 그 그룹에 가입을 할 수 있다. 가입 신청을 하고 허락이 떨어지면, 그 그룹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내 프로필에 보인다. 나도 그룹 몇 개에 가입을 했는데, 내가 가입한 그룹에 같이 속해있는 사람이 나에게 팔로우 신청을 하면, 나도 주저 없이 그들을 팔로우한다. 같은 가치관을 가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들을 믿는 것이다. 


하지만, 조인한 그룹이 전혀 없다던지, 내가 가입한 그룹의 아이콘이 프로필 어디에도 없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사실 똑같은 사람들 -- 한 번도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는 -- 이지만, 내가 속한 그룹에 없다는 이유로 <내 사람이 아니라서>라는 생각에 팔로우가 망설여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처럼 같은 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연대>는 강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책에서 다룬 Robber's Cave Experiment에 따르면, 비슷한 또래의 남학생들이 캠프에 모였고 첫 2주 동안 그들은 아주 잘 지냈다. 학생들이 두 개의 팀으로 나뉘기 전까지는. 팀이 두 개로 나뉘고 서로 라이벌이 되어 다양한 액티비티를 진행하자 그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은 180도 바뀌었다. 상대팀의 깃발을 불에 태우는 등, 순식간에 <연대>에서 <적대심>으로 바뀐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은 <소속감>을 통해서 <안정감>과 <우리>를 얻는 대신에 <타인>에 대한 잣대가 세워진다. 


따라서 오늘날 <사회적 동물>인 우리들에게 <소속감>과 <연대>의 시너지를 maximize 하면서 세상의 선을 위해 도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임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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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치 있는 정보를 위한 통로 

다수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늘 궁금했던 것이 있다. 나와 다른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의 삶은 어떤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에서는 어떤 것이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는 실제로 다양한 사람들을 face-to-face로 만나면서 그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씩 풀리고 있었으나,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려워졌고, 그렇게 새로운 세상을 향한 나의 여정은 끝이 나는 듯했다. 하지만 그 목마름을 <클럽 하우스>가 채워줬다. 


많은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들의 이야기부터,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큰 회사를 일군 CEO들의 이야기, 화려한 삶 뒤에 나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보여줬던 다수의 연예인들 까지, <클럽하우스>가 아니었다면 감히 그들의 이야기를 내 방 침대에 누워 편히, 그것도 공짜로 들을 수 있었을까? 


사람들은 <가치 있는 정보>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을 가본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그들이 쓴 책을 읽고 영화를 본다. 내가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고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한다. 그리고 <클럽하우스>가 <음성 기반 SNS>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우리가 가치 있는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을 고양시 켜준 것이다. 


개인적으로 일주일 동안 <클럽하우스>를 경험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방이 있다. 바로 <한국 & 교포>들의 방이다. 나는 초등학교 때 한국을 나가서 해외에서 인생 반이상을 살고 들어온 1.5세다. 영어/한국어/스페인어를 구사하고, 특히 영어/한국어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소통을 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여러 문화권을 경험해본 결과 가끔 내가 누구인지 나 자신에게 물을 때가 있다. (물론 나는 한국인이지만,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나도 모르게 미국인 같은 생각을 하고 그들의 말을 구사할 때 자아정체성의 흔들림이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교포들은 오죽할까? 생김새는 한국인이지만 한국어를 잘 못하고, 한국 문화를 잘 모르는 그들이 한국에서 생활을 할 때 세상은 물음표 천지이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과 한국에서 나고 자란 토종 한국인, 그리고 나 같은 1.5세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한국인>들과 <교포>들의 갭을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한 토론을 했다. 어제 그 방에서 계속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고 고민하느라 새벽 4시에 잤던 것 같다. 


<클럽하우스>가 아니었다면 이런 가치 있는 토론을 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내가 소속된 그룹이 아닌 사람들을 만나는 게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만난 다고 해도 일적인 이유로 만나는 일이 다반사라 자아에 대한 심연 속에 있는 이야기를 다짜고짜 털어놓기는 쉽지 않을 테니. 


그래서 난 가치 있는 정보를 위한 통로인 <클럽하우스>를 마음껏 즐겨보려 한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행동경제학>에서 읽은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내가 <클럽하우스>를 이용하면서 사람들을 알아가고 소속감을 찾아가며 마주하는 행동들과 생각들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려 한다. 나는 사회적 동물이고 <소속감>에 목마른 건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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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필사 100일의 기적 - 당신이 자는 사이에 누군가는 꿈을 쓰고 이룬다!
김도사.권마담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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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태껏 책을 읽으면서 필사는 잘하지 않았다. 필사가 내게 주는 힘을 몰랐기에 그랬으리라. 

<새벽 5시 필사 100일의 기적> 책을 받고 필사를 시작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하지는 못했으나, 나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새벽 4시에 필사를 하고 잠에 들었다. 


평소에 필사에 관심이 있던 터라, 서점에 가서 필사 관련된 책들을 많이 보았는데, 대부분 고전을 필사하는 책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내 삶의 확언이 될 수 있는 말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더 와 닿았던 건 사실이다. 



내가 필사를 하면서 가장 와 닿았던 말 세 가지를 나누고자 한다. 


"내가 한 말의 파동은 우주 끝까지 갔다가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결국 내가 내뱉은 말의 영향을 내가 받게 되는 것이다." - Day72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말의 힘을 매번 느끼는데, 필사를 하면서 이 글을 보고 매사에 말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깊은 상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회는 갑자기 오는 것이다. 갑자기 오는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어 운명의 시계를 바꾸어야 한다. 그냥 가슴이 시키는 대로, 느끼는 대로 시작하라. 남의 인생이 아닌 나의 인생을 살 때만 결과를 떠나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 - Day 42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을 믿는다. 그리고 그 기회는 나에게 갑자기 찾아온다. 따라서 내게 기회가 올 때까지 무던하게, 길게, 불평 없이 쭉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성공하고자 한다면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라." -Day 20-21 사이 

-10-20대 때의 나는 인맥을 중요시했는데, 어떤 사람인지 알고 그 사람을 사귀는 것보다, 그저 많은 사람들을 아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30대가 된 지금, 얕은 우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많은 것보다, 한 명이어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나와 함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는 것이 내게 크나큰 자산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지금, 내 곁에 희망을 이야기하고, 미래를 그리고, 함께 꿈꿀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You're what you eat 도 명언이지만, 

그 명언을 살짝 바꿔 You're what you read and write로 바꾸자 한다.


내가 읽고 쓰는 것이 바로 나다. 


따라서, 내 삶에 원동력이 될 수 있는 활자를 계속해서 읽고 쓰면서 내 삶을 개척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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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의 집 - 개정판
권여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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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글에서도 여러 번 말해왔지만, 내가 가장 부끄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한국사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미국사나 세계사는 가르치는 사람인지라 역사라면 자신 있는데, 어디 가서 자랑스럽게 말하지 못한다. 나의 조국, 나의 뿌리, 나의 나라, 대한민국의 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공부를 해보고자 한국의 역사책과 현대사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책들을 많이 읽는데, 이번에 <토우의 집>과의 조우는 조금 특별하다. 


일단 이 책은 내가 직접 고른 책이 아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책이 <자모단 2기> 활동 3번째 책으로 내 품에 온 것이다. 




소설 <토우의 집>은  <삼벌레 고개>에 사는 <안 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의 이야기이다. 이 소녀의 아버지가 실제 <인혁당 사건>으로 추정되는 일에 휘말리고, 가정이 순식간에 풍비박산이 난다. <인혁당 사건>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8명의 무고한 시민이 정부의 음모로 인해 억울한 죽음을 맞는다.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야기.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됐을 이야기. 


책을 덮고 먹먹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소설 속 이야기라고 해도 이렇게 마음이 무거울진대, 실제 있었던 일이라니. 책의 마지막 장, <작가의 말> 이 내 마음을 더욱 시리게 했다. 


나는 그들의 고통은 물론이고, 내 몸에서 나온 그 어린 고통조차 알아보지 못한다. 고통 앞에서 내 언어는 늘 실패하고 정지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 어린 고통이 세상의 커다란 고통의 품에 안기는 그 순간의 온기를 위해 이제껏 글을 써왔다는 걸. 그리하여 오늘도 미완의 다리 앞에서 직녀처럼 당신을 기다린다는 걸. 


작가의 말을 읽고 나도 이 고통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는 일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래서 유튜브, 네이버를 통해서 <인혁당 사건>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도중, 책을 읽기 전에 봐도 좋고, 나처럼 책을 읽고 나서 봐도 좋을 영상을 찾았다. 


https://youtu.be/UseAL8cD1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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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사건 재심 변호사> 김형태 변호사님의 말씀. 무고한 시민 8명을 <빨갱이>로 몰아 사형 판결이 채 24시간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형을 집결한 최악의 사건. <사형 제도를 정권 유지에 사용했던 대표적인 사례, 세계적인 사례>라는 말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사형 당일. 사형자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신 목사님의 말씀. 몇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의 표정이 잊히지가 않는다고 하셨다. 한 사형자가 죽기 전에 보고 싶다고 했던 아드님도 이 영상에 나온다. 


가슴이 미어진다. 어찌 이런 일이. 할 말이 없다.



<인혁당 사건>에 대한 책, <그해, 봄>을 쓰신 작가님의 말씀. 

작가님의 말씀을 듣고 나 역시도 <방관자> 아니었나, 하고 나 자신을 돌아본다. 



8명의 무고한 시민을 <빨갱이>로 몰아 사형 판결 24시간이 되기 전에 사형이 집행된 최악의 사건, <인혁당 사건>. 이 사건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잊지 않기 위해 <토우의 집>을 읽고, 영상을 통해 배우고, 글을 쓴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고, 역사를 잊지 않는 사람이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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