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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어린이책 1 - 다움북클럽이 고른 성평등 어린이·청소년책 2019-2021 오늘의 어린이책 1
다움북클럽 지음 / 오늘나다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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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볼 수 있는 어린이 책 소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어린이 책에 대한 시각과 태도를 돌아보고 가다듬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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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 5년 만에 40대 조기 은퇴에 성공한, 금융맹 부부의 인생리셋 프로젝트
김다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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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늘 시간이 한이었다. 전업으로 살 때에도 워킹맘으로 살 때에도, 도무지 내 맘대로 양껏 시간을 써보지 못하는 것이 한이었다. 어쩌다 주어지는 시간들에 대해서도 그동안의 목마름과 욕심이 더해지다보니 의욕만으로도 지레 지쳐버려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자괴감만 얹고 만 경우가 많았다. 언제쯤이야 온전한 내 시간을 써볼 수 있을까. 정년하면 가능할까? 아이들을 '웬만큼' 키워놓으면 가능할까? 그 '웬만큼'은 언제일까? 현재를 견디기엔 너무나 아마득하고 막연한 시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은퇴'라는 말과, 특히나 이 '마흔'이라는 지점이 마음에 박혀왔다.


#프롤로그 #첫문장

p.8 난 마흔에 은퇴했다.


그래도 돼?? 그게 가능해?? 첫문장부터 맹렬한 물음표의 행렬이 일었다. 그리고 책을 차근히 읽어가며 점점 그 물음표들에 대해 (적어도 내가)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찾을 수 있었다.



1) 그래도 돼?


p.60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일도 이만큼 하고 있다. 만약 내가 지금 회사에 쏟는 시간을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쓴다면, 은퇴 이후의 긴 시간도 지루하지 않고 적당한 돈벌이도 할 수 있지 않을까?' (...) 인생1부는 마흔에 마무리하고, 2부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은퇴가 끝은 아니지 않은가!


인생에서 접해야 하는 여러 선택들은 충분한 고민을 거쳤다기보다는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어느 한쪽을 택하게 되어버린 경우가 많았다. 또는 충분한 고민을 거쳤다 해도 막상 실제로 접하게 되면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도 태반이었다. 그러다보니 한창 우울할 때에는 리셋(!)만이 답이라고 생각해서 시간을 되돌린다는 등, 불가능한 것들에서만 이유와 답을 찾으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은퇴를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본다면, 은퇴를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자신의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재정립하고 그에 맞는 삶을 디자인할 수 있다면 '다시 태어나지 않고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은가.


#선택

p.46 경제적 여유를 위해 삶의 여유를 포기하는 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일까 (...) 우리는 오랜 고민 끝에 삶의 여유를 '선택'했을 뿐이다.

p.45 이른 은퇴란 경제적 여유 대신 삶의 여유를 '선택'하는 일일 뿐이다.


특히나 이 책에 나온 이 분들처럼 자신들에게 가장 적합한 시점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선택'할 수 있다면, 스스로의 삶에 주도권을 갖고 나아가고 있다는 충만함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은퇴 #사전적정의 p.211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냄.

#사회적측면의_정의 p.211 '하나의 사회적 역할에서 다른 사회적 역할로 #이동 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은퇴란, 직업을 그만둔다는 의미라기보단, 미처 고민해보지 못했던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가 옳다고 믿는 방향을 향해 키를 돌리는 일이다. 이미 쥐고 있는 것들을 놓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내가는 적극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2) 그게 가능해??


은퇴를 한다면 역시 '돈'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아직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노후엔 경제적인 이유는 물론, 건강 문제를 포함하여 각종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도 존재할 것이다. 우리가 출근하자마자 퇴근을 꿈꾸면서도, 누가 멱살잡아 끌고가는 것이 아님에도, 출근 없는 삶을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는 건 이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들이 대비한다고 해서 완전히 피해갈 수 있는 일이었던가.


#리스크 #병원비 #건강한_삶 #생활습관

p.70 병원비 걱정 따위는 운명에 맡기기로 하고, 실손보험만 들기로 했다. (...) 대신 건강한 삶을 살자고 했다. 이참에 생활습관을 한번 되돌아 봤다.


#나만의소비습관

p.204 나는 욕구를 참는 대신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소비습관을 바꾸기로 했다. 그리고 은퇴 전,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를 미리 연습하기 시작했다. (...) 돈으로 채워서 해결하기보다는 나의 시간을 들여서 채워갔다.


어느 삶을 선택하든 돌발적인 일들을 발생할 수 있다. 삶에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지만, 꼭 돈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은 방식의 차이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과 적합한 것을 역시나 선택하면 되는 되는 일인 것이다.


우리는 보통 시간보다는 돈으로 해결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00은 템(아이템)빨'이라는 말처럼, 자신의 수고와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열심히 벌은 돈으로 그에 맞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여 자신의 삶에 놓인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분명 그 반대의 방법도 있다. 돈으로 시간을 사느냐, 시간으로 돈이 들어갈 자리를 메꾸느냐. 자신은 무엇에서 여유를 누리고, 무엇을 참고 감당할 것인가. 이 분들의 선택은 우리가 당연하게 잊고 있던 '다른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3) 그래서 은퇴를 하겠다는 건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분들처럼 당장 마흔에 은퇴를 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스스로 선택하면 되는 문제라지만, 어린 자식들에게 내맘대로 선택한 결과를 함께 감당하자는 건 '아직' 이르다.


 아이들이 좀 더 커서 나의 선택에 덜 영향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이유 중 첫 번째라면, 두 번째 이유는 이분들의 삶과 글에서 배운 것은 '은퇴' 자체가 아닌, 바로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방식'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라는 것에 있다.


이 분들이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2년 세계여행을 꼽았다가, 한달 정도의 여행을 해 본 후, 근거지를 정리하고 떠나야 하는 2년 여행보다는 돌아올 집을 유지하면서도 마음이 내킬 때 훌쩍 떠날 수 있는 한달 여행이 자신들에게 더 잘 맞겠다는 것을 깨닫고 계획을 조정했다는 대목이 있었다.


p.40 처음에는 은퇴보다 긴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하지만 은퇴 이후의 삶을 이야기하면 할수록, 여행은 은퇴 후 누릴 수 있는 수많은 일들 중 하나일 뿐이란 생각이 들었다.


'은퇴'를 해야만 삶의 2부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할 만하다면, 혹은 경제적 사정, 혹은 주어질 시간들에 대해 설렘보다 막막함이 크다면, 은퇴라는 영영 돌이킬 수 없는 단절 말고도 내 자신의 삶에서 여유를 확보해나가는 숨구멍을 찾아가는 것도 은퇴에 준하는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296 '모두가 원하는 삶'이라 부를 수 있는 정의는 없다. 개인의 원하는 삶은 다양하다.

p.297 은퇴는 나를 가능성의 세계로 이끌었다. 난 아직 정의되지 않은 사람이다. 이제 나는 회사원이 아닌 나를 정의할 다른 단어를 찾고 있다.


일상에 지쳐 퇴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물론, 퇴사 생각은 없더라도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고 싶은 사람, 삶에서 방향을 잃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 이 책을 계기로 '쉰'을 목표로, 인생 계획을 다시 짜보고 있다. 그렇다고 쉰에 꼭 은퇴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 스스로 인생 2부의 시점을 정하고, 삶을 통해 추구하고 싶은 가치를 분명히 하고 탐색해나가자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인생 '2부'를 시작하는 상징적 활동으로 우선 집 구조 바꾸기 및 집안 살림, 책장 정리를 실시하고 있다. 되는 대로 쌓아놓고 사는 집이 아닌, 우리 가족에게 적합한 구조와 물건들을 구비한 환경을 조성해나가기 위해, 우리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구축해나가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실천의 도화선이 되어준 이 책에게 감사한다.



난 마흔에 은퇴했다. - P8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일도 이만큼 하고 있다. 만약 내가 지금 회사에 쏟는 시간을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쓴다면, 은퇴 이후의 긴 시간도 지루하지 않고 적당한 돈벌이도 할 수 있지 않을까?‘ (...) 인생1부는 마흔에 마무리하고, 2부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은퇴가 끝은 아니지 않은가! - P60

‘하나의 사회적 역할에서 다른 사회적 역할로 이동 하는 것‘ - P211

나는 욕구를 참는 대신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소비습관을 바꾸기로 했다. 그리고 은퇴 전,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를 미리 연습하기 시작했다. (...) 돈으로 채워서 해결하기보다는 나의 시간을 들여서 채워갔다. - P204

‘모두가 원하는 삶‘이라 부를 수 있는 정의는 없다. 개인의 원하는 삶은 다양하다. - P296

은퇴는 나를 가능성의 세계로 이끌었다. 난 아직 정의되지 않은 사람이다. 이제 나는 회사원이 아닌 나를 정의할 다른 단어를 찾고 있다.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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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혁 단편선 화점
오민혁 지음 / 거북이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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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를 둔 인물이 바라보는 세상과 그의 내면 풍경이 그대로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연출에 매 작품마다 전율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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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요가 - 흐름에 몸을 맡기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것 아무튼 시리즈 21
박상아 지음 / 위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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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깨지면서 힘들게 목표를 성취한 후에도, 자신의 삶에 찾아오는 여러 ‘사건‘과 ‘만남‘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으며, 그 다음의 경지들을 향해가는 작가님의 모습들에서 막연했던 ‘수련‘이란 단어의 의미를 좀더 구체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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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김하나.황선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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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의 성별과 종별(?)이 전형적인 가족과 조금 다를 뿐, 더없이 이상적이고 모범적인 ‘가족‘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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