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도 60년된 한국전쟁 이후 통일이 됐네 안됐네를 놓고 부녀 간에 티격태격하던 중에 나온 글입니다. 군함이 깨지고 헬기가 추락하고 수십명의 해군들이 피해를 당하여 전국이 통곡하는 현실 속에서, 100여명의 북한군 장성들의 진급 소식은 군부의 응집을 가시적으로 과시하려는양 하는 북녘 하늘의 모습은 60년 휴전이 지루하단 뜻인지 오늘도 흐린 하늘을 더 울적하게 만드는군요. 

철모르는 20대 아이들은 공공연히 전쟁을 거론하고,  넋빠진 세태를 한하는 村老들과 거칠대로 거칠어진 都老들 또한 강력한 통치를 한합니다. 지구촌 여기 저기서 숭숭 뚫리는 소식을 듣고 보고 알면서도, 그래도 안전지대로써의 한반도를 북돋우려는 국제사회의 온정을 느끼면서도, 이 땅 한반도는 알게 모르게 戰場의 그림자를 마련하려는 분위기로 갑니다. 기어이 이 땅에 또 한 번의 처절함을 맛보아야겠다는겐지! 

평화를 노래하고 샬롬으로 인사해도 더 이상 감동과 감흥을 모르는 세태로 나아가고 있는 이 땅 6.25 이후 60년의 세월을 기억하며, 철부지 백성 철부지 겨레 철부지 싸움꾼들을 향해 '아이'로 묘사하는 아이에의 한 아이 이야기!  

이 겨레여 침묵하라 침묵하라 침묵하라!

 

하나의 아이

 

옛날 옛날에

하나의 아이가

둘이 되었어.

몸은 하나였는데,

반대로, 각자의 길로 가버렸어.


정반대의 길을 가던

두 아이가 만났어.

몸은 하나였는데,

서로 물어뜯어버렸어.


하나의 아이가

둘이 되었어.

어느새 쑤욱 커버려

환갑잔치 앞둔

할아버지들이 되었어.


가슴에 깊이 깊이

커다란 상처가 나있더군.

옆 사람들이 물어봐

아프지도 않냐고.


아파, 정말 아픈데

약도 소용없어 그냥 매일매일

울음만 신음만 삼켜

그런데도 그렇게

반대로, 각자의 길로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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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2010-04-16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이 나오려는지
울컥거리는 심정은 자녀에게
부끄럽다는 마음 하나
가득하게 만들더군요.

육십년 육십년!

모진 욕설이라도 해대듯하는 육십년 세월이
어린 소녀에게
모질게 상처난 모습으로 투영되었다니

한반도여
서글픈 민족이여
처절한 백성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