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을 권리 - 욕망에 흔들리는 삶을 위한 인문학적 보고서
강신주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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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문학으로 바라보는 세상. 색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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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지상 최대의 철학 쑈 - 소크라테스부터 데리다까지 초특급 두뇌들의 불꽃 튀는 입담 공방전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
프레드 반렌트 지음, 최영석 옮김, 라이언 던래비 그림 / 다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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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의 바다라는 망망대해에 무작정 뛰어들었다가는 우리는 몸에 쥐가 나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버리거나 자기가 뛰어내리기 전의 공간으로 재빨리 복귀할 것이다. 다시 말해 전문적인 철학서적으로 공부를 시작한다면 방대한 양의 지식에 눌려 허우적 대거나 간만 보고 포기해 버릴 거라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바다에 뛰어들기 전에 하는 워밍업과 같다. 고대철학부터 시작해서 중세철학과 근대철학 그리고 현대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철학자와 그들의 인생, 그리고 그들의 사상을 알기 쉽게 그려내었다. 우리는 저자가 이야기하고 그려낸것을 부담없이 죽 따라가면 된다. 

  하지만 수동적으로 책의 내용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보다 다양한 철학 개념들을 본인의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과정은 필요할 것이다. 저자가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하려 했겠지만 저자의 주관적인 해석의 결과가 곳곳에 산재 해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게 풀이하려고 주관성이 다소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우리 자신이 좀더 능동적으로 텍스트를 읽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베이스로 깔고 자신의 관심 분야를 심화해서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이 책만 읽어도 시사 상식으로서의 철학지식은 충분히 알 수 있다. 재미있게 그려냈지만 난이도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적어도 고등학생 이상은 되어야지 이 책의 텍스트를 온전히 읽어낼 수 있지 않나 싶다. 중간 중간의 깨알같은 패러디는 개그요소로서 충분히 재미있다. 심각하게 철학사상의 썰을 풀다가도 실소를 금하기 어려운 부분이 여러군데 있다. 미국문화에 대한 이해나 다양한 상식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또다른 재미로 다가올 수 있겠다.

  저자들이 그래픽 노블을 쓰고 그린 경험이 있어서인지 철학자들을 그래픽 노블의 슈퍼히어로처럼 묘사해냈다. 그래서 그런지 철학자들 각각의 캐릭터를 잘 잡아서 그려낸 것 같다. 제일 골 때렸던 캐릭터는 플라톤이었다. 플라톤의 본명은 아리스토클레스였다. 플라톤(plato)은 '넓은'이나 '평평한'이라는 뜻인데 아리스토클레스의 어깨가 떡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별명이 붙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로 보아 책에서는 플라톤을 어떻게 그려냈을까? 궁금 한가? (힌트는 표지에 있음)

그렇다면 책을 읽어라. 그러면 어느 순간 본인처럼 실소를 지으며 책을 넘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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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부터의 귀환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전현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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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 일본 최고의 저널리스트라고 한다. 그가 1983년 우주비행사들과의 각종 인터뷰를 통하여 펴낸 책이 바로 '우주로부터의 귀환'이다. 책을 읽으며 역시 일본 최고란 생각이 들었다. 문장 하나하나에 담겨진 내용마다 많은 조사를 통하여 썼다는게 느껴졌다. 우주비행사들의 일생과 그들의 우주에서의 생활도 치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다. 그러나 그게 책의 전부가 아니다. 다카시는 우주에서의 체험이 우주비행사들의 정신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 인터뷰를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책이다.

그런데 인터뷰 결과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서 정신적 체험을 어떠한 형식으로라도 경험했다고 한다. 그가 나중에 전도사가 되었든지,불가지론자가 되었든지 아니면 무종교자가 되었든지 그들이 우주에서의 체험후에 가치관이 바뀌게 된건 확실하다. 과연 나도 우주에서 지구의 푸르른 모습과 광대한 별무리를 봤을때 나 자신과 지구와 우주에 대한 가치관이 송두리째 바뀌게 될까? 그러나 그들의 정신적 체험은 너무 추상적이라 나는 별로 느끼지 못하겠고 어떻게 바뀌게 될건지도 예측할수 없다. 우주 비행사 제임스 라벨의 말 '지구를 떠나 보지 않으면, 우리가 지구에서 가지고 있는것이 진정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다.' 처럼 지구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으로선 도저히 이해할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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