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통증 - 상처 입은 청소년과 안타까운 부모의 관계회복 매뉴얼
강선영 지음 / 북에디션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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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통증 속이 타들어 가는 부모를 위한 책

 

"지독한 통증에 괴로워하는 사춘기 자녀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가는 부모를 위한 책"

이 문구에 확 끌려서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절대 인정하기 싫지만 초등고학년에 사춘기를 앓고 있는 큰아이 덕분에 요즘 제 속이 말이 아닙니다.

중2도 아닌데 벌써부터 이러나 싶고. 도대체 내가 뭘 어찌해줘야하나 아주 혼란스럽습니다.

 

나는 이런 사춘기를 겪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그건 저만의 생각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친정엄마와 남동생 , 큰아이와 투닥거리기를 반복하는 저를 보시며 딱 예전에 저를 보는 것 같답니다.

어라? 내가 이랬다고? 나는 전혀 잊고 살았는데.

저도 엄청나게 심했다고 하네요. 그러시면서 말씀하시길 어린 시절의 저와 가까이 하고 싶어서 목욕탕에도 데리고 가면

팩하고 토라져가지고 집에 혼자가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많이 서운하셨다고.

아이고 이런. 부모님들이 "딱 너 같은 딸 낳아 키워봐야 내 맘을 알지!"라는 말을 한다고 하던데.

우리 부모님께 그 소리를 내가 듣게 될 줄이야!

아주 충격적이었습니다. 나도 그랬구나. 내가 왜 그랬을까. 나는 사춘기라는 걸 제대로 겪지 않고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나만 잊고 살았던 거였습니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

그 이후 문득문득 사춘기를 겪었던 것인지 그 답답한 마음이 떠오르곤 합니다. 이유도 모르겠는데 그 답답함이 느껴져요.

내 아이도 그럴꺼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자기도 모르는 '사춘기'를 겪고 있습니다. 남들만 알고 있는 자신의 변화.

자신은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하는데 사람들은다 뭐라고들 한마디씩 하고 있는거다는 생각이 들자.

사춘기 통증! 이거 좀 줄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제대로 겪지 못한 사춘기. 너는 잘 극복하고 겪게 해주고 싶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아이들의 심리를 명확하게 부모가 인지해야한다고 합니다.

애써 내 아이는 아직 아닐꺼야라고 부인해왔던 것이 사실이에요.

뭐 벌써부터 사춘기라는 것이야라며 단순한 반항으로 치부했던 것도 사실.

 

이 책에는 저자의 실제 상담 사례를 담았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료과정과 대안을 제시합니다.

 

"아프고 무서우면 그 시간을 건너가는 동안 울어도 괜찮다고 말해주자. 눈물은 치유의 약이며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울지 않고 그 시간을 견디면 마음에 단단한 응어리가 생기고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언제나 네 곁에 있다는 것을 말해 주자." - 6page

 

늘 마음은 아이를 이해해주고 편안한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부딪히게되면 전혀 결심과는 다른 모습의 저를 돌아보게 되는데요.

그럴때마다 어릴 적 참 싫었던 부모님의 모습이었습니다. 강압적인 모습들.

제가 그런 걸 그대로 따라하서 아이에게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부모 대부분은 자신의 부모가 자신에게 했던 양육 방식을 그대로 습득하여 답습한다.

특별히 부모가 되는 교육을 받지 못했고 부모의 방식이 몸에 베어 익숙해지면 그것이 옳든 그르든 따라서 행동한다.

그래서 부모교육이 필요하다." -21page

 

늘 육아서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격하게 공감하면서도 막상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받아보지 못한 양육 방식, 생소한 것들을 내 아이에게 적용하기가 힘들었던 겁니다.

아이를 보면 내 속에서 나온 자식이지만 나와는 참 성향이 다르다는 것도 느끼게 됩니다.

나와 너무 같은 모습을 보면 그건 닮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어서 잔소리를 하게 되고

성향이 다른 아이는 그런 행동에 또 상처를 받게 되고 반복됩니다.

 

예술적이며 예민한 기질을 타고난 아이를 차갑고 이성적으로 대하거나 체벌을 심하게 하면 금방 부서진다고 하는 문구에 뜨끔!

서로 다른 유형과 기질을 가진 엄마, 아빠, 그리고 딸, 아들은 서로 모르기에 쓸데없이 겪는 갈등도 많다는 것을 꼭 인식해야 한다고 합니다.

감정이 격해지면 이런 생각들을 잃어버리게 되겠지만 계속 생각하고 공부하고 경험해야겠다 다짐하게 됩니다.

 

"지금 내 딸은 행복할까?"

 

그리고 지금 나는 행복할까? 딸아이와 나의 행복은 누가 만들어주지도 만들 수도 없는거라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일주일에도 한번 딸과의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나가야겠습니다.

유아때 육아서만 많이 보면 뭔가 해결될 줄 알았는데 정작 아이들 키우기는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

 



 
 
 
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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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원작 소설 Gone Girl

 

재미있다는 말에 바로 구입하고 책장에만 꽂아주던 책을 이제서야 꺼내봅니다.

'나를 찾아줘'가 영화개봉이 되었다는 소식에 냉큼!

완벽한 커플, 사라진 그녀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약간은 스포를 알고 있었지만 흥미롭게 읽어간 이야기였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보이는 부부. 닉과 에이미.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아내가 사라집니다.

활짝 열려있는 대문, 집안에는 흥건한 피. 그녀가 그냥 사라진 것이 아님을 예측하게 합니다.

게다가 아내는 임신중이었습니다.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지지만 모든 증거들이 아내를 살해한 범인은 닉이라고 가리킵니다.

닉은 정말 아내를 죽였는지 평범해보이는 이 부부의 숨겨진 비밀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스포가 포함된 글입니다. 반전과 결말등이 언급되었습니다.)

영화와 책을 스릴있게 보고 싶으시다면 읽지 마세요!

이 책은 아내의 일기와 남편의 현재 심정이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데

앞부분의 이런 구성에 작가의 트릭이 숨어있기에 반전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라는 걸 느끼게 해주죠.

  

부모님이 작가여서 동화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여주인공이었던 에미니는 그녀가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다.

부유한 공주님처럼 살고 있는 그녀에겐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초반에는 남편을 지극히 사랑하고 아내의 자리를 지키고 싶어하는 여자의 일기로 그녀의 본성을 감춥니다.

하지만 이내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이 드러납니다.

 

그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일기를 쓰고 피를 무서워한다는 설정을 한 것은 다 의도적인 것이었습니다.

바람핀 남편을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이죠. 아내를 죽인 살인자로!

이런 나를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가다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에이미는 순순히 이혼을 해주고

남편을 용서해줄 수가 없는 여자였던 겁니다.

 

미모와 재력으로 사람들을 모두 자신에게 집중하게 하고 이용할 줄 아는 여자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전혀 드러나지 않는 여성이죠.

그녀를 따라하려는 극성 팬, 스토커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학교 친구가 자신과 똑같은 머리색깔과 옷을 입으며 자신이 어메이징 에이미가 되겠다고 층계에서 밀어버린 기억,

너를 너무 좋아한다며 자살을 시도하는 남자의 기억.

그녀의 삶도 이런데 생각들이 결코 평범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런 환경 속에서 살아온 에이미는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남자,

아니 자신이 잘 조종할 수 있는 남자와 결혼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닉. 이 남자는 결혼 후 몇년간은 에이미에게 그런 남편이었습니다.

자신을 잘 이해해주고 잘 맞춰주던 남자.

하지만 뉴욕 토박이인 에이미에게 아무런 상의도 없이 여동생과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고

그녀가 원하지 않은 일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젊은 여학생과 바람을 피기까지합니다.

 

한때는 작가였지만 이제는 실직한 상태. 닉은 에이미의 돈으로 '바'를 차립니다.

그곳에서 다른 여자와 바람을 폈던 것이죠.

에이미는 우연히 남편이 퇴근할 시간에 맞춰 '바'에 갔다가 남편의 불륜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모든 것은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어메이징 에이미 속에 숨겨져 조용히 살았던 진짜 에이미의 모습이 나오고 맙니다.

 

바람핀 남편에 대한 처절한 응징을 해주자!

내 앞에서 무릎꿇고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게 만들자. 에이미의 생각은 그랬습니다.

닉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는 모습을 일년동안 꿋꿋하게 모른척하면서 하나 둘 자신의 계획을 실천해갑니다.

의도는 어찌됐는 결론은 닉도 무너졌지만 에이미 자신도 망가져버렸습니다.

 

처음엔 '나를 찾아줘'라는 제목에 이게 뭔 뜻일까 싶었어요.

에이미는 결혼기념일마다 '보물찾기'를 합니다.

추억과 기억이 남겨진 장소에 메모를 적고 마지막에 선물을 주는 식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닉의 모습에 더 눈이 갑니다.

남편 닉은 아내의 이런 '보물찾기'를 싫어합니다.

그져 자신이 아내를 맞춰주지 않으면 아내가 화를 낸다는 것으로만 기억합니다.

결혼기념일이라고 아내에게 꽃다발을 안기지도 않고 화려한 레스토랑 예약을 하지도 않으며 선물을 준비하지도 않습니다.

왠지 이런 닉의 모습을 보며 사이코패스인 에이미의 마음을 살짝 이해하기도 합니다.

'나를 찾아줘'는 결혼 5주년 기념일의 에이미의 보물찾기였던거죠.

 

닉은 자신의 외도와 지난 날을 돌이키기보다는 섬뜩한 에이미에 치를 떨게 됩니다.

에이미가 솔직히 평범하게 받아들이기엔 너무 극한의 복수를 하긴 했습니다.

내 배우자가 이런 사람이라면? 내 옆에서 밤마다 자고 있다면?

어우. 절대 눈을 감고 자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닉의 선택도 또한 이해가 가진 않았습니다.

그 아이가 도대체 누구의 아이일 줄 알고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닉과 에이미의 미래는 결코 평탄해보이지 않습니다. 

 

처음 만났던 그 순간.

저 사람은 나만을 사랑해주고 내가 어떤 짓을 해도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줄거라고 믿던 그 순간.

믿음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옆에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바람을 피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아무래도 편안한 잠을 이루긴 힘들 것 같아요.

남자와 여자의 사랑, 행복한 부부관계는 정말 시작도 어렵지만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

 

닉과 에이미의 미래보다 그 둘 사이의 아이에게 생각이 미칩니다.

애가 무슨 죄라고!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질 않네요.

 

사랑! 함부로 하는게 아닌가봅니다.





 
 
 
미생 1~9 완간 박스 세트 - 전9권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미생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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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드라마 웹툰 같이 보는 맛이 쵝오!

 

와! 17일부터 드라마로 방송되는 미생을 보며 또 한번 감동의 쓰나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니, 현실의 지독함을 본 씁쓸함으로 슬퍼진다고 하는게 맞을까요?

드라마를 혼자서 보면서 아주 웃다고 울다가 장그래 화이팅을 나도 모르게 외치고 있습니다.

이미 다 본 웹툰이라 결론까지 다 알고 있으면서도 또 다시 들춰보게 됩니다.

드라마랑 웹툰이랑 뭐가 다른지 살펴보며 또 비교해가며 다루지 않는 내용들은 다시 또 보면서 같이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네요.

 

웹툰으로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직장인 필독서라 불리며 유명한데요.

드라마에서는 '바둑'에 관한 이야기는 그다지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1,2화만 방송된 상태라서 앞으로 어떻게 다룰지는 모르겠지만요.

 

미생 뜻은 '바둑에서 집이나 대마가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음'을 말하는데요.

주인공 장그래가 바로 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실 속 미생입니다.

현실의 월급쟁이들, 직장인들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죠.

이야기속 기가막힌 바둑의 이야기에 급 바둑이 배워보고 싶단 생각까지 들었는데

그런 면들이 드라마에서는 많이 다뤄지지 않고 있어서 좀 아쉽긴 합니다.

빠진 부분들은 이렇게 책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있지요.

책을 보고 나서 드라마를 같이 보는 것이 빠진 부분, 추가된 부분들을 살펴보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에서 장그래가 외국인에게 내던 바둑 퀴즈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런 것들이 웹툰에는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어요.

 

평생 바둑만 알고 살던 장그래. 스물 여섯이 될때까지 '바둑'만 알고 살았습니다.

어릴 적 바둑천재라 불리며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늘 입단에 실패하고맙니다.

 

"나는 변한 게 없다. 없어야 한다.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안 해서인 걸로 생각하겠다.

기재가 부족하다거나 운이 없어 매번 반집 차 패배를 기록했다는 의견은 사양이다.

바둑과 알바를 겸한 때문도 아니다. 용돈을 못 주는 부모라서가 아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자리에 누우셔서가 아니다.

그럼 너무 아프니까.

그래서 난 그냥 열심히 하지 않은 편이어야 한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으로 나온 거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뿐이다." -27page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으로 나온 거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뿐이다라는 대사에서

어찌나 마음이 짠하던지. 환경이 받춰주지 못했던 장그래의 삶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우리네 삶이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리 현실에서 발버둥쳐도 위로 올라가지는 못하고 자꾸 제자리걸음이거나 수렁으로 빠지기만 할때

좌절하고 마는데요. 가혹하지만 이게 진짜 현실이기에 장그래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아요.

 

미생은 그렇게 버려진 장그래가 차갑고 냉정한 현실에 버려서 당차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초반이라 여기저기 처참하게 뭉게지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남들이 보기엔 제대로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무능한 사람처럼 보이는 장그래에게 응원을 보내게됩니다.

 

세상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압니다.

목욕탕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새벽엔 대리운전을 하는 젊은 장그래의 모습은 정말 그런 걸 제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돈이면 다냐?라고 현실은 외치질 못하게 하죠.

 

낙하산으로 좋은 직장에 낙하산으로 들어가게되지만 앞으로 펼쳐질 그의 험난한 사회생활이 짐작됩니다.

돈이 없어서 아버지의 커다란 양복을 입는 모습에서 참 짠해집니다.

요즘 젊은이 같지 않다는 느낌에 더욱 응원하게 되는데요.

이기적이기 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내세우기보다 차분하고 조용한 그에게 눈이 갑니다.

빠릿빠릿하고 스펙이 넘치는 인턴 동료들 사이에서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달랑 컴활자격증 하나밖에 없는 그는 루저로만 보입니다.

 

세상에 스펙이 다가 아니란 말이다! 한방 먹여줘!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요.

앞으로 쓰리 펀치 제대로 날려줄 장그래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괜시리 올려다보지 못하는 지독한 현실에서 제대로 한방 먹이는 그의 모습에 대리만족하게 됩니다.

 

드라마 캐스팅 싱크로율 완전 퍼펙트합니다!

반쯤 감긴 눈이 독특한 힘없어 보이는 장그래, 눈이 뻘건 오과장, 정있어 보이는 김대리등

웹툰 속 캐릭터들이 딱 떨어집니다. 장백기가 너무 잘생겨졌다라는 점만 빼고는.

책이랑 드라마는 순서가 완전히 같지는 않아요.

마지막 장면이 1화에서 조금 등장하는데요.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항상 일하느라 눈이 뻘겋게 충열된 오과장!

낙하산으로 떨어진 인턴 장그래에게 정을 주지 않으려고 일부러 냉정하게 굴지만

다른 인턴의 실수로 장그래가 혼나게 되자 마음이 안좋아 술에 취하죠.

그리고 "우리 애만 혼났잖아!"라는 말을 던집니다.

 

드라마에서도 이 대사가 계속 반복되지만 진짜 멋진 상사였습니다.

내가 회사다닐때도 이런 상사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란 생각과 함께

세상의 상사들이 모두 이런 상사였라면 회사다닐 맛 진짜 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오과장 최고!!

 

니가 짤리지 않으면 내가 짤리고!

너를 밟고 일어서야 내가 성공한다는 직장 섭리에 딴지를 거는 제대로된 이야기입니다.

 

화기애애한 직장인들의 회식자리를 보며 내가 낄 자리는 세상 어디인가를 생각하는 장그래의 모습에 또 짠해지고 맙니다.

늘 혼자 바둑을 두며 혼자였던 장그래에게 직장 동료들이 생기며 같이 하는 사회생활을 배우고

도피하듯 사회에 나왔지만 그 속에서 자기 자리를 잡는 그의 모습이 앞으로 더 기대됩니다.

 

3화가 며칠 후 시작될텐데요 그 아쉬움을 책으로 달래봐야겠습니다.

장그래 화이팅!!

세상의 미생들이여 화이팅!!





 



 
 
 
뽀짜툰 2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뽀짜툰 2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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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짜툰 이 책을 보고 있으면 꼭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반려동물을 키워본적이 없어서 엄두가 나지 않는 저같은 사람에겐 제대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데요.

실제 고양이는 가까이서 본거라곤 길고양이 밖에 없으면서도 언젠간 꼭 한번 고양이를 키워보겠다는 다짐을 하게 합니다.

묘한 '묘'이 세계에 빠지는 아주 사랑스러운 그림과 글입니다.

 

특히나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아이들과 함께 보면 더욱 좋을 이야기입니다.

털이 날려서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서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고양이에 대한 사랑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절로 나는 애묘인이다에 손을 들고 지나가는 길고양이들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고양이를 상대로 험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되진 않겠죠. 이런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나서!

 

이 책의 이야기는 짜구, 뽀또, 쪼꼬, 포피 실존하는 고양이 4마리와 살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작가가 상상으로 다루고 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이야기가 고양이와의 생활을 다룬 이야기라서 책을 읽고 있다보면

왠지 이 4마리의 고양이가 내가 오랫동안 알고 있던 것같은 느낌이 들고 정이 듭니다.

고양이들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행복한 에피소드는 참 유쾌합니다.

 

 

 

2권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대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고양이라고는 키울 생각도 안하시던 작가의 부모님도 고양이들과 생활하면서 점점 거실을 내어주고 고양이들에게 곁을 내어줍니다.

그 과정이 참 흐뭇하게 보이는데요. 아무리 고양이, 반려동물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그들과 함께하면 자연스럽게 정이 들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책 속 모습만 봐도 이렇게 귀엽고 매력적이라고 느끼는데 실제로 보게되면 얼마나 좋을지...

나이들면 꼭 나와 잘 맞는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어집니다.

 

책을 보면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막연하게 한번 키워볼까한다면 큰코다친다는 것도 알게됩니다.

특히 고양이헤어볼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아이 키우는 집에서는 한번쯤 다시 생각해봐야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어요.

쓰담쓰담해달라고 벌러덩 누워 통통한 배를 보이고 누워있는 고양이를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어요.

흔히 고양이는 강아지처럼 사람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실제 고양이의 모습을 담고 있는 뽀짜툰의 이야기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고양이를 키울 생각이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고양이는 일년에 한두번만 목욕을 시킨다던지 자칫하면 고양이 발톱에 할퀴어 피를 볼 수도 있다는 것, 고양이 땅콩!

고양이에 따라 토를 하기도 하고 성격이 정말 다양하다는 사실등 실생활 속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살며 겪게되는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었어요.

 

가족이 반려동물을 키우며 함께 사는 모습이 참 정있어 보이고 행복해보였습니다.

그래서 다들 자식처럼, 가족처럼 함께 사는 가 봅니다.

아! 정말 고양이 꼭 한번 키워보고 싶습니다!

빨리 다음 권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짜구, 뽀또, 쪼꼬, 포비의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비취록 - 조선 최고의 예언서를 둘러싼 미스터리
조완선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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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록 조선 최고의 예언서를 둘러싼 미스터리

 

책을 덮고나니 미래를 예측하는 '예언서'라는 것보다 상처받은 군상들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았다. 그리고 아무리 대단한 예언서라 할지라도 누가 해석하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너무도 다른 책이 될 수도 있단 것을 보게 되었다. 야망을 갖고 미래를 내다보며 이용하려는 자, 그 속이 깊은 뜻을 이해하려는 자.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생각으로 '비취록'을 바라본다.신비의 예언서 비취록은 '정감록'을 모티브로 삼았다. 실제로 정감록은 '홍경래의 난'의 정신적 토대였던 예언서로 조선시대 백성 사이에 깊숙이 침투했다.

 

"<정감록>에서, 내가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예언 내용이 아니다.
서놎의 지혜와 통찰력, 예지력도 아니다.
이 책 저변에 깔려 있는 백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다.
살가운 문장 속에는 백성을 향한 애정과 관심이 절절하게 묻어나왔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랬다." - 358page

 
작가의 말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비취록'또한 '정감록'처럼 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기보다 상처받은 사람들 고통받으며 살던 사람들을 구원하고자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그렇기에 책 속 사람들은 현실에서 도망치기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해 '비취록'에 빠지게 된다.

 

"미신이라고? 허허. 네놈 같은 중 나부랭이가 어찌 그 안에 담겨 있는 심오한 뜻을 알 수 있겠느냐.
부처가 앉아서 만 리를 보고 서서 구만리를 본다한들 민초의 삶을 돌보지 않는다면 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 356page

"본디 책이란 무엇이냐? 세상 천지에 온갖 책이 있다만, 범부의 손에 들어가 화를 입히는 책이 있는가 하면,
적기가 오지 않아 빛을 보지 못하는 책도 있지 않느냐. 이 책은 오로지 민초와 함께 있었느니라.
백 년 천 년을 내다 보고 선대의 지혜를 모아 민초가 뿌리내릴 세상을 담고 있느니라."

 

표절 시비에 휘말려 더이상 교수자리에 앉지 못할 위기에 빠진 고서 감정 전문가 강명준. 그에게 낯선 남자가 진품 여부를 알기 위해 조선 최고의 예언서 '비취록'을 들고 찾아온다. 고서는 진품이 맞았고 강명준은 그 책만이 자신의 위기를 벗어나게 해줄 존재라는 것을 직감한다.고서를 들고 찾아온 낯선 남자는 시체로 발견되고 경찰이 강명준을 찾아온다.그와 함께 강명준에게 걸려온 협박 전화.
강명준은 '비취록'을 찾기 위해 살인 사건을 쫓는다. 비양심적이고 이기적으로 비춰지는 인물 강명준 교수가 '비취록'을 탐하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일 것이다.안의 내용이나 그 의미보다는 '비취록', 고서의 의미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에 반해 '비취록'이 품고 있는 내용을 생각하며 자신의 고통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존재한다.어린 시절 끔찍한 사건을 겪으며 세상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하며 세상에대한 복수를 꿈꾸는 사람.그것이 민초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 그릇된 판단으로 무모한 행동을 하는 사람도 등장한다.지구 종말을 예언하며 추종자들을 만드는 사이비 종교 우두머리들과 다를바 없다.
예전처럼 절대악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악으로 비춰지는 사람도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었다는 걸 보며사람은 자라온 환경과 삶이 가치관을 바꿔버린다는 것을 격하게 깨닫게 된다. 신비의 예언서를 갖고 있는 사람을 신으로 생각하며 무작정 쫓는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그들 또한 불행한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벗어나고자하는 것이다.


'비취록'을 쫓는 사람들은 모두 이유는 다르지만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벗어나려고 하는 공통점이 있는 듯하다.세상이 흉흉해질때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도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비취록'이 당신의 인생을 바꾸진 못한다,. 당신 스스로 바꾸는 것만이 가능하다고.이 책은 그런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다.

 

'정감록'과 함께 조선시대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