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협동조합 -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정직한 노력
김기섭 지음 / 들녘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한국 협동조합 초기 부터, 관제조합의 농협이 아닌 진정한 협동조합을 세우기 위해 인생을 바치신 김기섭 님의 책이다. 
제목이 다소 선동적이기는 하지만, 필드에서 오랫동안 일하신 분들 특유의 노하우랄까,, 연륜이 묻어나는 책이다.

책의 전체 구성은 협동조합의 정의,가치, 원칙을 설명하고, 
주체(조합원,직원 )에 대해 다룬고, 
생협의 역사에 대해 다룬다.

다른 책과 좀 다른 점은 협동조합의 정의나, 가치, 원칙등은 글로벌화 해서 설명하면서, 
또한 두레나 계와 같은 한국식 협동조합의 역사와 조직을 끌어와 설명한다는게 특이한 점이다.
원불교 개념까지 나오더라.
역시 필드에서 오래 계신 분이라 그런지 책 곳곳에 저자의 포스가 남다르다.

몇 년전 부터 한국에 분 몇가지 바람이 있는데, 그 중 주목할 만한 것은 ‘협동조합’이다. 
내가 영국에 있을 때도 한달이 멀다하고 영국 협동조합을 견학하러 오시는 분들이 허다했다. 
우리나라의 협동조합의 역사가 짧다고 하는데, 왠걸 난 협동조합하면 두레, 품앗이 부터 생각나는걸.
이 책을 통해 많은 한국형 협동조합이 생겨나길 꿈꿔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협동조합, 참 좋다 - 세계 99%를 위한 기업을 배우다 푸른지식 협동조합 시리즈
김현대.하종란.차형석 지음 / 푸른지식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과 책 내용과 다소 매칭이 안되긴하지만, 세계의 다양한 협동조합을 방문해 보고 쓴 기자리뷰 같은 책이다.
실제로 저자도 기자시더라. 

내용은 이탈리아 볼로냐, 덴마크, 뉴질랜드, 스위스와 네덜란드, 영국, 캐나다, 미국의 협동조합 에 대해 소개한다. 
저자가 직접 가본 곳도 있고, 자료 조사로 넣은 부분도 있더라. 
가볍게 잡지에 나오는 글 처럼 사진도 있고, 다른 나라의 협동조합의 현주소를 재밌게 읽을 수 있게 한 점이 이 책의 차별화전략인것 같다. 협동조합 책 중에 제일 쉽고 부담감 없이 가볍게 읽었던 책인것 같다.

이러한 조합들을 방문하고 나서 약 20여 페이지 정도 한국형 조합을 상상하며 제안을 하는데, 이부분도 산뜻하니 좋다.
이제까지 조합 책들이 원칙과 정의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서 어려웠다면, 
이 책으로 뇌의 무게를 좀 덜어내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잡담이 능력이다 - 30초 만에 어색함이 사라지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인관계에서 첫 만남, 첫 인상이 중요한데, 
다소 조용한 성격인지라, 첫 만남 또는 어색한 만남에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초보는 용건부터 전하고 프로는 잡담부터 시작한다’
라는 광고문구로 독자를 궁금증을 유발케하는 이 책은 시작부터 구체적이다

‘’출근(등교)길의 전철역
개찰구에서 우연히 선배를 만난 당신
함께 회사(학교로) 향하게 되었다
그 선배와는 얼굴만 익힌 사이로 딱히 친하진 않다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까.. 그 어색함이란! 서로의 침묵이 길게 느껴진다.”

이러한 상황에선 침묵을 깨기 위해 먼저 말을 거는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대답이 건성으로 느껴질 때, 내가 왜 말을 거는거지? 란 생각 마저도 든다
그리고 고민하는 것은 내가 말하는 어투, 내용에 문제가 있을까? 

저자는 30초 말을 꺼낸 순간 나의 사회성, 인간성, 인격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그런 즉슨 30초 안에 내가 간파당한다는 말인데,.. 

예전에 면접에서 회사를 살짝 비방(?)하는 수준의 대답을 긴장한 나머지 한 적이 있었다.
나를 비롯한 같이 면접 본 사람들마저도 내가 떨어졌겠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회사에서 연락이 왔었다. 나중에 그 회사를 나오면서 내가 왜 붙었을까요? 라고 물었는데,
아마 솔직해서 붙었을거라고 말해주며, 임원들은 사람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짧은시간 말을 시켜봐도 
대충 어떤 사람인지 각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 말이 그 때는 별로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나도 점점 나이가 먹어가며, 이젠 적어도 십대들이 말하는 것만 들어도 얘는 앞으로 이런 애가 되겠구나,
집에서 어떻게 교육 받겠구나 짐작이 가더라. (아니면 말고!)

주요 내용은
1. 잡담은 알맹이가 없다는데 의의가 있다
같은 장소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분위기를 공유하기 위해 잡담이 존재한다.

2.잡담은 인사 플러스알파로 이뤄진다
3.잡답은 무리하게 결론을 내지 않아도 된다
4.잡담은 과감하게 맺는다
5.훈련하면 누구라도 능숙해진다
  잡담력은 사회성을 높이기 위한 스킬이다. 사회생활을 할 때 이 잡담력만큼 즉시 도움이 되는 스킬은 없다.

6.칭찬의 내용보다 행위가 중요하다 :
지금 눈앞에 잇는 상대의 '보이는 부분'을 먼저 칭찬하자
7.흥미가 없어도 긍정하고 동의한다

8.상대가 한 말에 질문으로 되받는다
상대방이 계속 얘기를 하게 만들어야 함(본인의 얘기로 넘어가면 안됨)
최근에 개를 기르기 시작했어요.
저도 개를 길러요 (X)
어떤 종을 기르세요? (O)

9.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몰라도 된다
10.되받을 말은 상대의 말 속에 있다

11.상대와의 구체적인 공통점을 한가지 찾는다
상대에 맞는 잡담거리를 생각해 둔다.
A씨는 골프, 미식가 B씨는 맛집, C씨는 육아...

이 정도까지 읽으면 책의 한 반을 읽은 셈이다. 
전체적으로 구체적인 예가 좋은 것 같다. 소개팅이나 가서 써먹어야지 ㅎㅎ

읽어보면 아! 그렇지 어디선가 한번 쯤 들어봣을 내용이지만, 
잘 안될 때 또 한번씩 읽어보면서 연습하면 좋은 책인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오묘하다. 몽환적이다. 논리적으로 평가가 어렵다. 느낀 바를 설명하기도 어렵다. 
1984년은 당시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맨 먼저 든 생각은 조지오웰의 1984다. 1984년의 일본은 어떠했을까. 
어떤 배경을 가지고 이 책을 이해해야 맞는걸까. 어렵다. 

아오마메와 덴고 이 두사람을 중심으로 세계가 나뉜다. 이 둘은 본의아니게 이 세계와 저 세계로 옮겨와 저 세계에서 이 세계를 비튼다. 비꼰다. 

두개의 달, 공기번데기, 리틀피플, 선구
이해하지 못할 메타포들도 많다. 

아오마메와 덴고는 어린시절 잠깐 알았던 클라스메이트지만 서로가 서로를 기억하고 그리워한다. 사랑이다. 평생에 단 하나의 사랑이다. 

결국 주제도 결론도 사랑. 9가 Q가 되든 Q가 9가 되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Participatory Workshops : A Sourcebook of 21 Sets of Ideas and Activities (Paperback)
Robert Chambers / Routledge / 200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어로 아직 번역이 되지 않은 책이다. 개발학의 그루 로버트 챔버스님께서 쓰신 책 되시겠다. 개발이론서를 이제껏 읽었다면, 뇌도 씻을 겸 가볍게 실제 워크샵에서 쓸 수 있는 기술들을 알려주는 이런 책을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개발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필독서 되시겠다.

챔버스가 처음 개발분야에 발을 디뎠을 무렵, 내향적 성격인 그에게는 주민들앞에 나가서 워크샵을 인도하고, 트레이닝을 하는게 부단히 어려웠나보다. 워크샵의 준비부터 마칠 때까지 엄청나게 자세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적혀있다. 워크샵을 인도하다가 어려웠던 부분만 사전식으로 찾아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21’의 숫자 반복을 좋아하시는지, 아래 목차에도 적혀있듯이 21가지 방법으로 크게 주제를 잡고 또 세부 주제로 21가지를 적고 그런식이다. 

자세한 정도가 어느정도냐면 '21가지 워크샵에서 할만한 실수' (p.57~) 에서 이렇게 썼다.

1. Flapping before the start (허둥지둥 평정심을 잃기) 
2.Spinning out the start (초반에 시간 흘러보내기) 
3. Putting down participation (참여 이끌어내는데 실패함)
4. Messing with a microphone (마이크 오작동)
5. Grotty gear (낡은 기계(OHP)나 오래된 차트)
6. Muddling and missing things (OHP 필름이 없어지거나, 거꾸로 보여줌)
7. Presenting too much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참가자들이 좀)
8. Not answering questions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못함)
9. Monopolizing (진행자가 다 해먹음)
10. Tolerating terrible talkers (한 사람이 너무 많은 말을 하게 내버려둠)
11. Getting rattled (할 말을 중간에 잊어버림)
12. Hypocritically prattling, pontificating, preaching (‘참여’가 아니라 ‘가르치’려고 함)
13. Distracted and distracting behavior (머리를 뜯는다던지 팔을 휘적거리는 등의 불필요한 행동)
14. Insensitivity (성, 국가, 종교 등을 고려하지 않고 개념없이 말함)
15. Not meeting people, rushing, being rude (분주하게 돌아다니기만 함)
16. Digressing (빚나간 얘기하기)
17. Squeezing the breaks (휴식시간을 짧게 가짐)
18. Failing to finish off (워크샵 동안 나왔던 얘기를 정리해서 마치는데 실패)
19. Doing damage (기물파손)
20. Leaving things behind (모든 실수가 반복됨)
21. And what about you? Have you got 21?

위는 주제만 쓴거고 각 소주제에 맞게 실화가 소개되어 있다. 21가지 만든것도 정말 대단하시다! 

개인적으로는 워크샵을 3번 한 후에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내가 워크샵 때 했던 실수들이나 어려웠던 점들이 이 책에 모두 설명되어 있어 유레카! 였다. 3번의 워크샵 중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한 건 1번 밖에 되지 않았는데, 나머지 2번은 왜 성공적이지 못했는지 이 책을 읽으니 이해가 되더라. 

어려웠던 한 워크샵을 회상해보면 분위기가 영 이상했다. 집중도 안되고, 토의 시키면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기만 했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보니, 사람들을 '어떻게 그룹핑해서’ 토의를 진행하고, 처음 시작할 때 참가자들을 어떻게 ‘집중’을 시켜야 하고, 한사람이 너무 많은 말을 하는게 왜 악영향을 미치고 등등 생각보다 워크샵의 성공율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워크샵이 unproductive 하게 된 주 원인 이었다고 생각된다.) 워크샵을 하기전에 좀 읽었더라면 좀 더 좋은 결과를 유도할 수 잇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국 ODI의 한 워크샵을 갔다가 챔버스 옹을 뵌 적이 있었다. 옹께서는 20분 전에 미리 오셔서, 오시지마자 워크샵 회의실 레이아웃부터 체크 하시고, 파워포인트 잘되는지 직접 확인하시고, 플립차트에 똑같은 내용을 또 적으시더라. 그 때는 그냥 발표자가 ‘특이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왜냐면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직접 파포확인하시고, 앞에나가서 적는 걸 보는걸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까) 이 책을 읽고나니 왜 그러셨는지 100% 이해가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그분의 워크샵과 토의에 다시 참가 하고 싶다. 

R.Chambers PRA workshop
pp.31.  getting started.

p.44. Group listing : 
In a workshop, all write on cards, one item to one card, topics they hope will be addressed. All take part in sorting the cards into categories. These are then displayed and discussed. Arrange the programme to cover the items 

p.57 verbal evaluatio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