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아직 번역이 되지 않은 책이다. 개발학의 그루 로버트 챔버스님께서 쓰신 책 되시겠다. 개발이론서를 이제껏 읽었다면, 뇌도 씻을 겸 가볍게 실제 워크샵에서 쓸 수 있는 기술들을 알려주는 이런 책을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개발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필독서 되시겠다.
챔버스가 처음 개발분야에 발을 디뎠을 무렵, 내향적 성격인 그에게는 주민들앞에 나가서 워크샵을 인도하고, 트레이닝을 하는게 부단히 어려웠나보다. 워크샵의 준비부터 마칠 때까지 엄청나게 자세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적혀있다. 워크샵을 인도하다가 어려웠던 부분만 사전식으로 찾아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21’의 숫자 반복을 좋아하시는지, 아래 목차에도 적혀있듯이 21가지 방법으로 크게 주제를 잡고 또 세부 주제로 21가지를 적고 그런식이다.
자세한 정도가 어느정도냐면 '21가지 워크샵에서 할만한 실수' (p.57~) 에서 이렇게 썼다.
1. Flapping before the start (허둥지둥 평정심을 잃기)
2.Spinning out the start (초반에 시간 흘러보내기)
3. Putting down participation (참여 이끌어내는데 실패함)
4. Messing with a microphone (마이크 오작동)
5. Grotty gear (낡은 기계(OHP)나 오래된 차트)
6. Muddling and missing things (OHP 필름이 없어지거나, 거꾸로 보여줌)
7. Presenting too much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참가자들이 좀)
8. Not answering questions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못함)
9. Monopolizing (진행자가 다 해먹음)
10. Tolerating terrible talkers (한 사람이 너무 많은 말을 하게 내버려둠)
11. Getting rattled (할 말을 중간에 잊어버림)
12. Hypocritically prattling, pontificating, preaching (‘참여’가 아니라 ‘가르치’려고 함)
13. Distracted and distracting behavior (머리를 뜯는다던지 팔을 휘적거리는 등의 불필요한 행동)
14. Insensitivity (성, 국가, 종교 등을 고려하지 않고 개념없이 말함)
15. Not meeting people, rushing, being rude (분주하게 돌아다니기만 함)
16. Digressing (빚나간 얘기하기)
17. Squeezing the breaks (휴식시간을 짧게 가짐)
18. Failing to finish off (워크샵 동안 나왔던 얘기를 정리해서 마치는데 실패)
19. Doing damage (기물파손)
20. Leaving things behind (모든 실수가 반복됨)
21. And what about you? Have you got 21?
위는 주제만 쓴거고 각 소주제에 맞게 실화가 소개되어 있다. 21가지 만든것도 정말 대단하시다!
개인적으로는 워크샵을 3번 한 후에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내가 워크샵 때 했던 실수들이나 어려웠던 점들이 이 책에 모두 설명되어 있어 유레카! 였다. 3번의 워크샵 중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한 건 1번 밖에 되지 않았는데, 나머지 2번은 왜 성공적이지 못했는지 이 책을 읽으니 이해가 되더라.
어려웠던 한 워크샵을 회상해보면 분위기가 영 이상했다. 집중도 안되고, 토의 시키면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기만 했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보니, 사람들을 '어떻게 그룹핑해서’ 토의를 진행하고, 처음 시작할 때 참가자들을 어떻게 ‘집중’을 시켜야 하고, 한사람이 너무 많은 말을 하는게 왜 악영향을 미치고 등등 생각보다 워크샵의 성공율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워크샵이 unproductive 하게 된 주 원인 이었다고 생각된다.) 워크샵을 하기전에 좀 읽었더라면 좀 더 좋은 결과를 유도할 수 잇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국 ODI의 한 워크샵을 갔다가 챔버스 옹을 뵌 적이 있었다. 옹께서는 20분 전에 미리 오셔서, 오시지마자 워크샵 회의실 레이아웃부터 체크 하시고, 파워포인트 잘되는지 직접 확인하시고, 플립차트에 똑같은 내용을 또 적으시더라. 그 때는 그냥 발표자가 ‘특이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왜냐면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직접 파포확인하시고, 앞에나가서 적는 걸 보는걸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까) 이 책을 읽고나니 왜 그러셨는지 100% 이해가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그분의 워크샵과 토의에 다시 참가 하고 싶다.
R.Chambers PRA workshop
pp.31. getting started.
p.44. Group listing :
In a workshop, all write on cards, one item to one card, topics they hope will be addressed. All take part in sorting the cards into categories. These are then displayed and discussed. Arrange the programme to cover the items
p.57 verbal evalu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