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 - 다섯 지식인이 말하는 소통과 공존의 해법
신영복 외 지음, 프레시안 엮음 / 프레시안북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프레시안이라는 뉴스사이트를 거의 매일 들어가서 본다.

신영복교수님의 '강의'도 연재할때부터 꾸준히 읽었고 책이 출간되자마자 구입했었고

지금은 쥬신제국에 대한 연재기사를 열심히 읽고 있다.

 

이 책은 프레시안 5주년을 기념하여 열렸던 다섯분의 지식인의 강연을 출간한 책이다.

그 다섯분은

신영복 : 성공회대 교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강의]

김종철 : 영남대교수, <녹색평론> 편집인이자 발행인

최장집 : 고려대학교 교수, 김대중대통령때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박원순 : 참여연대 전 상임위원장, 아름다운 재단, 희망제작소. 현 시민운동의 대부?

백낙청 : <창작과 비평> 편집, 발행인,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신영복교수님은

대립과 갈등의 시대, 진정한 소통을 위하여 라는 제목으로

우리시대의 문제점으로 인문학의 부재로 인한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의 부재를 말씀하셨는데

교수님의 다른 책에서도 느끼는 것처럼 딱딱한 글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글이어서 정말 좋네요.

인문학과 철학이 실종되어버린 시대에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나 자신과의 대화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찬찬히 잘 말씀해주시네요.

 

김종철교수님은

자본주의가 심히 왜곡되어 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환경과 생태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그렇기 때문에 한미 FTA를 왜 반대해야 하는지를

특유의 화법으로 말씀하십니다.

 

최장집교수님은

민주화운동이 민주정치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 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셨는데

정치학전공 그리고 그 중에서도 정당정치 전공답게

현 정치의 그리고 민주주의의 답보상태를 날카롭게 설명하십니다.

조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모든 문제의 해결을

주권자인 국민의 역할보다는 모든 것이 정치인이 변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아쉬움을 많이 남깁니다만 좋네요.

 

 

박원순선생님은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해오셨던 그 경험속에서

현 시민운동이 지금 왜 답보상태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발전해야 하는지를 강연하셨네요.

중앙집중식인 우리 시민운동에서

풀뿌리시민운동의 중요성과 정치, 경제, 환경 중심의

시민운동에서 그 외의 많은 영역으로 시민운동이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백낙청교수님

한반도의 가장 큰 문제인 분단체제에서

남측통일운동진영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대한민국국민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북핵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가

북과 미국사이의 싸움에서 우리는 어떤 틈새를 노려서

한민족에게 이익이 되는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지를

6자회담을 비롯한 여러 정세를 정확히 꽤뚫어주시네요.

 

딱딱한 글일거라 생각하겠지만

강연록을 그대로 옮겨놓은거라 구어체이며

강연에 도통한 분들이라 어렵지 않게 말씀을 하셔서

차분히 읽으면 좋을거라 생각해요.

 

지금의 사회현상과 맞물려 이야기하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하는 사회현상과 비교 토론해보면 재미좋을거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