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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무인 오락실 ㅣ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 6
서아람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5년 10월
평점 :

#이상한무인오락실 #도서협찬
#서아람 글 #안병현 그림
요즘 찾아보기 힘든 옛날 오락실을 지키는 주인 할머니, 손님이라곤 sns인증샷을 올리기 위해 방문하는 대학생 커플뿐이었던 어느 날... 양복 차림의 사내아이가 비행기 전투 오락기에 앉아 게임을 하며 이상한 말을 한다. "한때 내가 여기 단골손님이었거든. 아마 이 오락실이 문을 연 질 얼마 안 됐을 때였지." 이 무슨 소리인가? 게다 사내아이는 연신 할머니에게 하대하듯 말을 한다. 근데 할머니가 어렸던 시절 할아버지와 오락실에 있었던 모습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사내아이가 제안한 오락실 판매 제안. 옛날 오락실이 있던 자리엔 <무인 오락실>이 재미난 외관으로, 조이스틱을 당겨야 문이 열리는 오락실의 입장은 오락실을 찾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이 무인 오락실에 말 못 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하나둘 방문하게 된다. 독후감 숙제가 괴로운 아이, 여드름과 변비로 고통받는 아이, 부모님이 매일 싸우는 게 고민인 아이 등 방문한 아이들의 고민에 맞는 해결책(?), 게임을 제안하는 스피커의 목소리에 따라 뽑기, 슈팅게임, 방 탈출, 댄싱머신, 다른 그림 찾기 등 즐거운 시간을 경험하며 아이들의 일상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아이들이 실제로 겪었을 고민들을 바탕으로 풀어낸 이야기들은, 오락실이라는 공간에서 게임처럼 재미있게 고민의 과정을 풀어나간다. 어른들의 시선으로 보면 별것 아닌 고민들이지만, 아이들에겐 얼마나 큰 고민인지 생각해 보게 되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 기울여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너무 재미있는 이상한 무인가게 시리즈,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여기 체크카드는 안 되죠?"
-체크카드보다 훨씬 좋은 게 있지. 동전 교환기 앞으로 가. 그리고 눈을 감고 네가 했던 착한 일을 기억해 보렴.
(중략) 스피커의 판정과 함께 동전 교환기에서 황금색 코인 두 개가 굴러 나왔다. 민혁은 오락기에 코인을 넣고 의자에 앉아 '스타트'버튼을 눌렀다. _37p.
단아가 쏜 물총에 맞을 때마다 여드름맨은 아파하면서 울고 있었다. 울퉁불퉁 흉측한 얼굴 위로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렸다. 게임기 속 캐릭터가 통증을 느낀다니,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중략) "난 말이야, 어차피 너의 사춘기에 잠시 찾아와 몇 년 안에 사라질 손님일 뿐이야. 그렇게 기를 쓰고 내쫓을 필요 없어.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때가 되면 떠날 테니까."
"하지만····· 친구들이 놀리는데 ·····."
"그 친구들이라고 나에게서 자유로울 것 같아? 조금 이르고 늦을 뿐이지, 다들 언젠가는 나를 만나게 된다고. 그런 걸로 놀리는 사람이 잘못된 거야."_63~64p.
"완벽주의 여왕, 넌 행복해? 너의 그 완벽한 성, 완벽한 방에는 너 말고 또 누가 있어?"
[나 말고····· 누가 있냐고?]
"아무도 없지? 다른 사람이 있으면 완벽함을 헤치니까. 그건 외롭고 불행한 거야. 완벽하지 않더라도 행복한 게 나아. 난 친구들과 가족들이 필요해. 머리카락 가닥수까지 맞추느라고 잔소리하는 불평꾼이 아니라."_142~143p.
"환상 속에서 얼마나 머물다 돌아올지는 너의 선택에 달렸어. 하지만 명심해. 손님을 오래 기다리게 해선 안 된다는걸. 아이들의 고민은 많고 무인 가게는 계속되어야 하니까." _1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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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