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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말들 - 18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현명한 어른들에게 배우다
박지현 지음 / 메이븐 / 2025년 9월
평점 :

#참괜찮은말들 #도서협찬
#박지현
혹시 말하는 사람의 반대말이 무엇인지 아는가. 답은 '듣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이 말할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이다. 미국의 작가 프랜 리보위츠가 한 말이다. 우리는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라지만 정작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 줄 시간과 여유는 없다고 말한다. "바빠서", "나중에 얘기하자", "다음에"라며 그 시간을 뒤로 미룬다.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넘쳐 나지만 잘 들어주는 사람이 귀한 이유다. 상대에게 1초도 쓰기 아까워하며 지켜 낸 시간을 우리는 무엇으로 채우고 있을까.
_1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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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이든, 그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서서히 멀어질 수밖에 없고, 그 틈은 어느 순간 결국 불행의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_216p.
해가 갈수록 나이 들어감과 함께 '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홧김에 쏟아내고 후회하는 말,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많은 후회를 하는 말 하는 방식이기도 하고, 매번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만 이내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짧은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담긴 인생의 이야기들이, 저자가 경험한 시간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들에 담긴 말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나를 돌아보고 미래에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고 싶게 하는, 밑줄긋고 적어두고 오래 보고 싶은 문장들로 가득한 책이기도 했다.
CHAPTER 1 18년 동안 현명한 어른들에게 배우다
CHAPTER 2 참 괜찮은 말들
CHAPTER 3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가장 많이 하고 있을까
CHAPTER 4 나는 타인에게 어떤 말을 건네는 사람일까
CHAPTER 5 현명한 사람들이 비관적인 말을 함부로 내뱉지 않는 이유
CHAPTER 6 나는 어떤 말로 나의 하루를 채울 것인가
다큐멘터리 디렉터 박지현 작가의 <참 괜찮은 말들>은 18년 동안 KBS '다큐멘터리 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일했으며 현재는 TV, 광고, 다양한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경험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이다. 생생한 삶의 현장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그 안에 담긴 작가의 시선과 이야기들은 삶의 의미와 위로를 전하며 조금 더 좋은 어른이 되고 싶게 해주는 동기부여를 해주는 글이다. 어쩌면 나에게 관대하지 못해서, 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아껴주지 못해서 가까운 이들을 서운하게 하거나 내 생각대로만 대하진 않았던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던 책. 소중한 이들에게 선물하고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세상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먼저 친절해야 한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건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이다. 많이 무서울 때는 그게 뭔지 꼭 확인해 봐야 한다. 삶의 고통을 무력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마라.... _11p.
부모와 자식 사이에 못 할 말이 있을까 싶지만 우리는 가깝다는 이유로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을 미루게 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 주겠지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고맙다면 고맙다고 말해야 하고, 미안하다면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용기를 내야 한다. _59p.
"우리가 생각보다 가족에 대해서 잘 몰라요."
(중략) 어쩌면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모르면 더 늦기 전에 물어봐야 한다. 어떤 노래를 가장 좋아하느냐고,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느냐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으냐고, 어떤 죽음을 바라느냐고..._81p.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말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내 마음대로 사람을, 세상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무력감 없이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만약 그 말이 맞다면 나는 지금 무력감 없이 고통을 받아들이고, 고통의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그렇다, 나는 지금 어른이 되어 가는 중이다. _2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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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