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주제로 다중지성의 정원에서 있었던 김동일 교수의 '예술을 유혹하는 사회학'의 책 강연회는 시작을 하고 있었다.
바로 실천으로서의 예술학을 강조한 김동일 교수는 지금까지의 예술은 예술을 하는 이들에게 또 그 예술을 하는
이들 중 극 소수만이 예술을 독점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저명한 평론가의 평가만이 그 예술작품에 대해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처럼, 또한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사회는
소수의 시선에 의해 지배를 당하고 있다는 말로 운을 떼면서 그런 시선을 대중들은 아무 비판없이 받아들이게 됨으로써
암묵적인 동의를 하게 되고 자신의 눈으로 바라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의 문제라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실천으로서의 예술학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김동일 저자가 말하는 실천으로서의 예술학이란
시간과 공간의 함수를 복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인정하고 예술작품을 열린 사고방식으로
살펴보고 이해하는 눈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로인해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생겨야 하고 또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소수의 잘난 사람들이 대중의 시선을 바보로 만드는 것이 아닌 서로 다른 예술의 시선이 있음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김동일 교수가 말하는 '실천으로서의 예술학'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한국의 미술 시장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한국의 시장이 좁아서인지 아니면 한국에서는 독립적으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인지 뉴욕커들의 아류 문화형태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비단 미술뿐만 아니라 패션도 뉴욕풍의 패션만이 '최고'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인해 한국스러움이 죽어가고 있다.

물론 뉴옥의 미술과 패셔니즘은 세계의 시장에서 가장 으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자신들의 개성을 버리고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절대로 원조가 될 수 없다. 김동일 교수 역시 뉴욕에서 인정받은 작품이 마치 최고의 것인양
평가되는 작금의 현실에 대해 쓴 소리를 하였다.




우리나라의 미술 시장이 좁아 그 해결점으로 뉴욕을 선택하였다고 하더라도 뉴욕의 시장을
고스란히 가져올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뉴욕의 시장을 아무 비판없이 가져왔고
그로인해 한국의 현대작가들은 더욱 배고파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뉴욕의 현대 작가들은 알고 있지만 한국의 현대작가들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던 강연내내
부끄럽기도 했지만 이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또한 서글퍼지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김동일 교수는
우리에게 꼭 한가지만 지켜달라고 청하였다.
바로 '미술관에 자주 가서 좋아하는 작가를 만드는 것'-이것만을 꼭 실천하기를 김동일 교수는 바라면서 강연은 끝을 맺었다.




지금까지 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이 누구에 의해 지배를 받고 있었냐는 것은 이제 중요하지 않다.
이제 앞으로 '내 자신의 눈으로 과연 살펴볼 수 있는 가' 이것이야 말로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강연도 좋은 강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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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술을 바라보는 시선, 누구에 의해 지배 받고 있는가
    from # 간이역, 꿈꾸는 식물 2011-02-03 08:58 
    라는 주제로 다중지성의 정원에서 있었던 김동일 교수의 '예술을 유혹하는 사회학'의 책 강연회는 시작을 하고 있었다. 바로 실천으로서의 예술학을 강조한 김동일 교수는 지금까지의 예술은 예술을 하는 이들에게 또 그 예술을 하는 이들 중 극 소수만이 예술을 독점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저명한 평론가의 평가만이 그 예술작품에 대해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처럼, 또한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사회는 소수의 시선에 의해 지배를 당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