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걸려서 퇴근하자마자 달려간 삼성역 5번 출구. 

눈에 확연하게 띄는 건 말끔하게 차려입은 젊은 총각들이 많다는 점, 물론 아가씨도. 

깨끗한 거리에 호텔, 백화점...진작에 강남으로 왔어야 하는 것이었던가? 잠시 샘이 나더군요^^. 

눈물은 힘이 세다를 읽기전, 미안하게도 연탄길 1권만 읽었기에, 다시 연탄길 읽었지요. 

눈물이 찔끔 나려하면 추스리고(사람들이 볼까봐) 다시 읽고... 

한 번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놓기가 힘든 책입니다.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는 사실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돌아볼 줄 알고, 누군가를 깊이 사랑할 줄 알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끈기와 이룸, 아버지를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는 성숙함이 아름다왔습니다. 

조금은 마른 듯하여 맘이 편치 않았는데 식사 시간 내내 식사를 못하셔서 마음이 더 편하지 못했답니다^^. 

제자들의 밝은 모습과 든든함이 빛나는 자리, 여러가지로 준비해오신 작가님의 이야기와 진솔함에 저의 반응이  

너무 미미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곽재구씨의 사평역에서를 낭송하셨죠? 톱밥 난로와, 김서린 창 밖의 눈송이... 

왜 황지우씨의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와 새들도 세상을 뜨는 구나는 생각이 안나는 지... 

우리들의 하나님의 권정생님, 강아지 똥도 많이 좋아합니다.  

책에 받은 사인과 좋은 말씀, 그리고 어찌어찌 받은 사진 액자 감사드립니다.

많은 것을 주시고 싶어하시는 모습,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아 안타까워 하시는 모습 정말 감사합니다.  

작가님의 바램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자기 삶의 순례를 하기 바라셨다면 그 바램은 이루어지신 것 같아요. 

미인이신 사모님...어디선가 꼭 뵌 적이 있는 것 같은. 마음까지 아름다우시면, 저는 어찌하라구요? 

아이들 말로 마음도 안고우니...

해냄의 눈물은 힘이 세다 편집자님..참 멋진 직업이구나 싶었답니다. 

제 아들이 대금을 좀 했답니다. 

어제 대금 연주를 들으면서, 그 자리에 제 아들이 서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지요. 

알라딘의 고객이 된지 꽤 오래되었지요? 

올가을엔 제가 호사를 누리네요. 거듭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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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만남 2009-09-26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운이 함께하는 가을인가봐요. 강북 예찬론자로서 한말씀 드리면, 가을은 역시 강북이 아름답답니다. ㅎㅎ
다음에 또 좋은 기회로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