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심리학 측면에서 바라본 책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반복되고, 지루하고,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상들을 무조건적으로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하지현 교수님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심을 갖고 생각해보고 심리학적으로 분석하셨다.  

성형, 자살, 지름신, 사주카페, 대리운전,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혹은 대처, 20대 소녀들의 커피문화, 사람들과의 관계, 연예인들의 가십 등을 알기쉽게 설명해주셨다. 강연을 들으면 들을수록 난 꼭 나의 일상생활을 들킨 것 같아 뜨끔했다.    어쩜 이렇게도 콕콕 찝어서 이야기 해주시는지..
커피와 관련된 이야기는 정말 100% 나와 친구들의 모습이었다. 물론, 연예인 가십과 지름신,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에 관한 반응 등!   

 이 중에서 몇 가지만 이야기해볼까?    

    20대 소녀들의 커피문화!  

커피집에서 친구들과 모두 주문하는 곳으로가서 각자 커피를 주문한 뒤 휘핑크림은 빼주시구요, 시럽은 어쩌구~ 우유는 넣어주시지 말구요 등 나만의 레시피를 주문하고, 각종 할인카드와 적립카드를 꺼내 찍으면서 각자 터치페이 하는 20대 소녀들의 커피문화:)
나와 같이 강연들은 내 친구는 우리들의 모습이라며 뜨끔해 했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이야기를 들으니 웃음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온다. 어쩜 이렇게 우리를 잘 파악하셨지?^^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바쁜사람들이 걸어갈 수 있도록 왼쪽은 비어놓고 오른쪽에만 서있는 에스컬레이터 문화를 올해부터 두줄로 스자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캠페인은 우리들에게 혼란만 주고있다. 두줄로 서 있으면 바쁘다고 뒤에서 쿡쿡 찌르고 눈치를 준다. 그러면 왼쪽에 서있던 사람은 두줄서기 캠페인 포스터를 가르키면서 '이거 안보여?' 라고 응답한다.
그럼 자리를 비켜달라고 눈치를 줬던 바쁜사람은 민망해서 어쩔 줄 몰라한다.
두줄서기 캠페인은 에스컬레이터에서 한쪽만 사용하게되면 고장의 원인이 된다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시작한 것이다. 그치만, 두줄서기 운동은 잘 실천되지 않고 있다.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 두줄서기 운동이란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마 두줄서기 운동은 성공하지 않을 듯 싶다. 

   이 밖에도 너무나 기억나는게 많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책이나 작가 강연 동영상을 보시길.!    

처음으로 작가와의 만남에 당첨되어 듣는 강연이었는데, 심리학 교양 수업을 듣는 것 처럼 편안하고 재미있었다.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럴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생각해보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강연을 듣고 많이 달라진 나의 생각은 심리학이 이제 어렵지 않고 거부감이 없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깊이 공부하면 어렵겠지만 나같은 일반인들이 심리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의미이다. 

교수님께서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강연을 들은것중 한가지라도 생각나면 그것으로도 성공한 것이라고 하셨는데, 나는 너무나 많은것들이 생각났다. 나의 이야기라서 그런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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